은행 대표이사, ‘영업맨’ 줄고 ‘경영인’ 출신 늘었다

시간 입력 2022-03-17 07:00:11 시간 수정 2022-03-17 08: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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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과 비교 ‘영업’ 출신 6→5명,‧‘경영’ 출신 2→3명으로 변화
창구영업‧예대마진 위주 구조 탈피…수익 다각화 노력 분위기 반영

은행업계 대표이사 중 ‘영업맨’ 출신이 줄어든 반면 ‘경영인’ 출신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사업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영업 역량보다는 사업 추진력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조사가 가능한 411개 기업의 2012년부터 올해까지 대표이사 이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11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산업‧SC제일‧한국씨티‧부산‧경남‧수협은행) 대표이사의 출신 분야를 분석한 결과, 2022년 현재 기준 전문분야가 ‘영업‧마케팅’인 경우가 5명(박성호 하나은행장‧진옥동 신한은행장‧박종복 SC제일은행장‧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안감찬 BNK부산은행장)으로 45.5%였다.

이어 ‘경영총괄’ 출신은 3명(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김진균 수협은행장‧최홍영 BNK경남은행장)으로 나타났다. 공직 출신은 2명(27.3%, 윤종원 기업은행장‧이동걸 산업은행장), ‘재무‧회계’ 분야 출신은 이재근 국민은행장 등이었다.

이는 2017년 영업직 출신 대표이사가 6명(신한‧하나‧우리‧SC제일‧부산‧경남은행)으로 과반수(54.5%)를 넘고 경영총괄 출신은 2명(18.2%, 기업‧씨티은행)에 불과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은행의 주 수입원은 창구영업과 예대마진 위주로 쏠려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구조에서 탈피해 보다 다양한 사업 분야로 진출하는 분위기”라며 “이를 위해 영업 역량과 더불어 기업 전체의 큰 그림을 그리고 이끌어 나가는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출신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 출신이 4명(박성호‧이동걸‧이원덕‧윤종원 행장)으로 가장 많았고, 서강대(이재근 행장), 경희대(박종복 행장), 이화여대(유명순 행장), 한국방송통신대(진옥동 행장), 부산대(안감찬 행장), 충남대(김진균 행장), 울산대(최홍영 행장) 등이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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