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경부선서 스마트도로까지…미래교통 플랫폼 기업 탈바꿈

시간 입력 2022-03-14 07:00:06 시간 수정 2022-03-13 10: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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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90)한국도로공사
10년간 누적 매출 78조원, 누적 영업이익 9조9000억원
연평균 3.8조원 투자…10년간 임직원은 16.8% 늘어
코로나19에 이용량↓, 스마트도로·물류센터로 활로

한국도로공사(사장 김진숙)는 한국도로공사법에 따라 1969년 2월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의 국내 도로 건설업 공기업이다. 1970년대 산업화의 동맥 역할을 한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시작으로 전국의 도로 건설 및 관리를 도맡고 있다.

도로공사의 최근 10년(2011~2020년)간 누적 매출은 78조364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9조9006억원이다. 주요 수익은 도로 건설 및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 휴게소 등 도로관리사업에서 발생한다.

연도별 투자금액은 평균 3조8000억원 수준이다. 임직원 수(정규직 기준)는 2011년 4169명 수준에서 2020년 4870명으로 16.8% 늘어났다.

도로공사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교통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자율주행·빅데이터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도로’와 태양광 고속도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고속주행 때에도 통행료가 자동 결제가 가능한 차세대 영업시스템도 도입할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남드림 환승센터, 스마트 물류센터 등 시설 인프라 사업도 추진한다.

10년간 누적 매출 78조원, 누적 영업이익 9조원

도로공사의 매출은 2011년 5조6000억원대였으나 2020년 9조5000억원대로 10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도로공사의 연도별 매출은 △2011년 5조6930억원 △2012년 6조9297억원 △2013년 6조9424억원 △2014년 7조6164억원 △2015년 8조5624억원 △2016년 8조1590억원 △2017년 8조598억원 △2018년 7조7944억원 △2019년 8조7218억원 △2020년 9조5575억원이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78조36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19년까지 1조원대 안팎을 넘나들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로 이용 감소의 영향으로 6000억원대까지 감소했다.

도로공사의 지난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9조9006억원이다. 연도별 영업이익은 △2011년 1조3269억원 △2012년 1조2296억원 △2013년 9932억원 △2014년 1조265억원 △2015년 8245억원 △2016년 7254억원 △2017년 9715억원 △2018년 9414억원 △2019년 1조2387억원 △2020년 6229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3조8000억원 투자, 직원 16% 소폭 증가

도로공사의 최근 5년간 연평균 투자금액은 3조8000억원대다. 연도별 투자금액은 △2016년 3조5910억원 △2017년 3조5125억원 △2018년 3조2991억원 △2019년 4조536억원 △2020년 4조8188억원이다.

도로공사는 국고사업공사를 통한 세종~안성 62km 등 고속도로 16개 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16개 노선이 완공될 경우 전체 길이만 520.88km에 달한다. 이와 함께 남해선(칠원~창원)·호남선(김제~삼례)·중부선(서청주~증평) 등 고속도로 6차선 사업이 타당성 및 기본설계 단계를 밟고 있다.

도로공사 직원 수는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연도별 직원 수는 △2011년 4169명 △2012년 4152명 △2013년 4226명 △2014년 4212명 △2015년 4312명 △2016년 4483명 △2017년 4631명 △2018년 4762명 △2019년 4789명 △2020년 4870명이다. 10년 전과 비교해 701명 늘었다.

코로나19 타격, 스마트도로·복합물류센터로 활로 모색

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의 고속도로 차량 이용량은 2012년 14억3000만대에서 2019년 18억2100만대까지 늘어나는 등 8년여간 이용량이 27.3%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 15억6200만대로 전년 대비 14.2% 감소하는 등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이용량 감소 문제를 맞고 있다. 동시에 휴게소·주유소 등 고속도로 시설 이용도 타격을 받는 상황이다.

이에 도로공사는 활로 모색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첨단과학기술로 시설 관리부터 교통체계를 지능화 시킨 ITS(지능형 교통체계) 추진이다. ITS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주행 중인 차량운전자에게 주변 교통상황 및 사고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로, 미래차 등 자율주행차 교통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조건이다.

도로공사는 ITS 추진에 2019년 1670억원, 2020년 1920억원, 2021년 2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도로공사는 이를 통해 근거리전용통신(DSRC)의 일종인 웨이브(WAVE), 차량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 등 신기술 실증을 추진하고 2025년까지 관련 기술 동향을 파악해 국내 고속도로 2400km에 ITS 인프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도로 이용량 감소의 대안으로 물류시설 및 부지임대 등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넓히고 있다. 도로공사는 180억원을 투자해 김천 혁신도시에 구축하는 김천 스마트물류센터는 2023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유휴부지를 활용한 기흥 IC 물류센터도 유사한 사례다. 코로나19로 배달 등 물류 수요가 늘어난 만큼, 이를 통한 수익화 및 고용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유휴부지를 활용한 사업방식에는 태양광 도로 구축도 한 몫 한다. 2012년부터 국토부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도로 319개소에 149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에 대한 운영과 부지 사용료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중장기적 비전을 '안전·편리한 미래교통 플랫폼 기업'으로 정했다. 기존 도로 건설 및 관리란 전통적인 방식과 영역을 넘어 도로를 '디지털 인프라', '디지털 교통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진숙 사장은 지난 1월 신년메시지에서 "고속도로 탄소배출 절감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민간과의 인적 교류 및 기술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의 성과가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과 경제 활성화, 국민편익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 미래교통 모빌리티에 부합하는 교통체계 구축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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