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식품·건기식 사업 역량 강화  

시간 입력 2022-03-10 07:00:08 시간 수정 2022-03-10 08: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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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청주공장, 식품첨가물제조업 허가 획득
기존 원료의약품 공장…건기식 활용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도 생산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생산과 시너지 기대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식품첨가물 제조도 하기로 했다.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동제약 청주공장은 지난달 식품첨가물제조업 허가를 받았다.

식품첨가물은 식품을 제조·가공·조리 또는 보존하는 과정에서 기호 가치를 향상 시키거나 영양 가치를 높일 목적으로 첨가하는 것이다. 감미료, 보존제 등 잘 알려진 첨가물 외에도 영양강화제인 비타민C도 여기에 포함된다. 보통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제조 사업을 하는 기업이 식품첨가물제조업 허가를 받고 있다.

일동제약이 이번에 식품첨가물제조업 허가를 받은 것은 식품,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현재 청주공장에선 ‘아로나민’에 들어가는 푸르설티아민 등 합성 원료의약품 외에도 식품, 건강기능식품에 두루 활용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도 생산하고 있다. 청주공장 일부 생산시설을 식품첨가물제조에도 활용해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생산과의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회사 측이 최근 꾸준히 키우고 있는 분야다. 대표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지큐랩’과 종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 등 2가지가 있다. 일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생산 공장이 없기 때문에 지큐랩 제품 대부분은 계열사인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고 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일동홀딩스(옛 일동제약)에서 바이오,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기존 그룹 내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사업을 하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만이 식품첨가물제조업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일동제약 측은 이번 일동제약 청주공장의 식품첨가물제조업 허가 획득에 대해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 식품 사업 등과 관련해서 필요성이 있어서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의 최근 실적은 신약 개발을 위한 비용 증가로 감소한 상태다. 이 회사의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은 5591억원, 영업손실 5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3% 감소했으며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연구개발비가 전년에 비해 343억원 증가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동제약의 매출 대부분은 전문의약품에서 나오고 있지만,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의약품 연구개발(R&D)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좋은 현금창출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매출 중 전문의약품 부문의 비중은 52%(2933억원), 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화장품 등 CHC 부문의 매출 비중은 46%(2545억원)다. 이 CHC 사업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과 종합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 3% 등 총 10%에 달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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