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부터 친환경 에너지까지…종합에너지 기업 한수원 재도약

시간 입력 2022-03-08 07:00:07 시간 수정 2022-03-08 14: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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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85)한국수력원자력
10년간 누적 매출 175조원, 누적 영업이익 16조원
연평균 2.5조원 투자…10년간 임직원은 38.6% 늘어
해외원전‧신재생 통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변신 중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2001년 설립돼 원자력·수력 발전의 전반을 맡고 있는 국내 최대 발전 공기업이다. 국내 전력의 약 30%(2020년 전력통계속보 기준)를 생산하고 있다.

한수원의 지난 10년(2011년~2020년)간 누적 매출은 175조2334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6조5588억원이다. 주력 사업인 원자력·수력 발전사업의 특성상 연도별 매출과 영업이익은 해마다 다른 모습을 보였다.

연도별 투자금액은 평균 약 2조5000억원 수준이다. 임직원 수(정규직 기준)는 2011년 8979명에서 2020년 1만2451명으로 38.6% 늘어났다.

한수원은 탄소중립을 위한 탈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한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해외 원전 사업과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며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10년간 누적 매출 175조, 누적 영업이익 16조

한수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년전 대비 크게 확대됐으나, 국내외 원전 사업 추진 등에 따라 등락이 있었다. 특히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시작된 2017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다만 2020년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시 늘었는데, 이는 원전 가동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원전 가동률은 2017년 71.2%에서 2018년 65.9%로 감소하다 2019년 71.6%, 2020년 75.3%로 늘어났다.

한수원의 연도별 매출은 △2011년 6조6119억원 △2012년 7조7173억원 △2013년 6조3983억원 △2014년 9조5035억원 △2015년 10조7470억원 △2016년 11조2771억원 △2017년 9조5109억원 △2018년 8조9551억원 △2019년 8조9826억원 △2020년 9조9997억원이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16년은 신월성 2호기 건설과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준공의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은 연도별 급락이 컸으나, 2016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1조원대 유지를 위해 분투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도별 영업이익은 △2011년 1조794억원 △2012년 4174억원 △2013년 2609억원 △2014년 2조5206억원 △2015년 3조7917억원 △2016년 3조8472억원 △2017년 1조3972억원 △2018년 1조1456억원 △2019년 7830억원 △2020년 1조3158억원이다.

당기순손익은 △2011년 6622억원 △2012년 1249억원 △2013년 1883억원 △2014년 1조4405억원 △2015년 2조4571억원 △2016년 2조4721억원 △2017년 8618억원 △2018년 -1019억원 △2019년 2465억원 △2020년 6179억원이다.

투자 2.6조원대 회복, 직원 규모 10년전 보다 38%↑

최근 10년간 한수원의 연평균 투자금액은 2조~3조원대다. 연도별 투자금액은 △2011년 3조33369억원 △2012년 3조51억원 △2013년 2조6369억원 △2014년 2조2141억원 △2015년 2조6476억원 △2016년 1조9456억원 △2017년 2조839억원 △2018년 2조1912억원 △2019년 2조6485억원 △2020년 2조5963억원이다.

현재 한수원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신한울·신고리 원전건설 △양수발전소 건설 △원전연료 △태양광·바이오매스 등이 있다.

국내 해외 원전 사업과 국내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 영향으로 임직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수원의 연도별 임직원 수(정규직 기준)는 △2011년 8979명 △2012년 9310명 △2013년 9546명 △2014년 9794명 △2015년 1만754명 △2016년 1만1718명 △2017년 1만2251명 △2018년 1만2250명 △2019년 1만2460명 △2020년 1만2451명으로 10년 전보다 3472명 늘었다.

“해외 원전‧신재생 사업에 집중”…종합에너지 기업 재도약

한수원 원전 이용률은 2011년 90.7%에 달했으나 2017년부터 추진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2017년 71.2% △2018년 65.9% △2020년 75.3%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가 수명연장에도 가동이 중단됐으며, 신한울3·4호기는 건설중단 및 계획취소 등을 겪었다.

이에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올해 신년메시지에서 △원전 이용률 증가 및 탄소 배출 감소 △수소에너지 기술경쟁력 확보 및 SMR 개발 △양수발전 정상화 및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확대 △해외 원전사업 추진 등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수원은 1400MW급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중동을 비롯해, 슬로베니아·루마니아·체코·폴란드 등 동유럽 원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30년 해외 수출을 목표로 미국과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협력 논의도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새로운 먹거리인 원전 해체 사업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원전 해체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 및 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2개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하나는 수소 융복합 및 연료전지 등 신에너지이며, 다른 하나는 태양광·풍력·수력·바이오 등 재생에너지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경우 한수원은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관련 설비 비중을 현 2.7%에서 2030년 2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현 960MW에서 최대 8.4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위해 투입될 투자금액은 약 20조원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재생 발전사업과 SMR과 같은 먹거리 사업 공략을 통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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