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버틴 대한항공, 아시아나 품고 메가캐리어 꿈꾼다

입력 2022-03-07 07:00:07 수정 2022-03-07 17: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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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83)대한항공
최근 10년간 매출 114조원·영업이익 6조원·투자 11조원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순항 중, 메가캐리어 탄생 초읽기

대한항공(대표 조원태, 우기홍)은 여객, 화물, 항공우주사업을 하는 항공사다. 1969년 항공기 8대로 시작한 작은 항공사는 2000년 탄생한 글로벌 얼라이언스 '스카이팀'의 창립 멤버로 19개 글로벌 항공사들과 협력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미국의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를 통해 또 한 번 도약에 성공했다. 어느덧 대한항공은 15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한 대형 항공사로 우뚝 섰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화물 사업으로 극복하며 연매출 9조원대 회복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은 아니지만 영업이익을 최근 10년 내 최대 실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한 대한항공이지만 더 큰 과제가 놓였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통한 항공업계 대통합이다.

◇코로나19 악재 속 매출 9조원대 회복

대한항공의 최근 10년간 매출은 등락이 심했다. 2012년 12조7196억원에서 2013년 11조8487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2014년에는 11조9097억원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듬해 재차 11조5448억원 수준에 머물며 등락을 반복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은 매출이 7조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화물사업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9조원대로 매출이 회복됐다.

올해는 화물사업의 유지와 여객사업 일부 회복 등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대한항공이 올해 10조937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의 연도별 매출은 △2012년 12조7196억원 △2013년 11조8487억원 △2014년 11조9097억원 △2015년 11조5448억원 △2016년 11조7319억원 △2017년 12조922억원 △2018년 13조116억원 △2019년 12조6834억원 △2020년 7조6062억원 △2021년 9조168억원이다. 누적 매출은 114조1649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매출보다 등락 폭이 더 컸다. 2012년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이듬해 1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2016년 영업이익 1조원대 진입 후 다시 한 번 하락세를 걸었다. 지난해 1조41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기까지 대한항공은 5년의 시간을 버텨야 했다.

대한항공의 연도별 영업손익은 △2012년 3186억원 △2013년 -196억원 △2014년 3950억원 △2015년 8831억원 △2016년 1조1208억원 △2017년 9398억원 △2018년 6239억원 △2019년 2575억원 △2020년 1089억원 △2021년 1조4180억원이다. 누적 영업이익은 6조46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투자가 급격히 위축됐다. 대한항공의 연도별 투자(유무형자산 취득 및 투자 부동산 등) 규모는 △2012년 9074억원 △2013년 1조2436억원 △2014년 1조1206억원 △2015년 1조7427억원 △2016년 1조1462억원 △2017년 1조8773억원 △2019년 1조1845억원 △2020년 6172억원 △2021년 3분기 누적 2510억원이다.

대한항공의 직원수(임원 및 해외현지직원 제외)는 최근 10년간 큰 폭의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 연도별 현황은 △2012년 1만8374명 △2013년 1만8347명 △2014년 1만8224명 △2015년 1만8481명 △2016년 1만8620명 △2017년 1만8330명 △2018년 1만8770명 △2019년 1만9063명 △2020년 1만8518명 △2021년 3분기 현재 1만8177명이다. 

최근 들어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은 자연 감소분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휴직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019년 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단 한 차례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가캐리어·친환경으로 다시 뜬다

올해로 창립 53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과거 50년을 발판 삼아 새로운 100년을 이끌기 위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 중이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작업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승인을 최종 결정했다. 경쟁제한성이 우려되는 노선과 슬롯을 10년 내 반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은 조건부 승인이다.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이 항공사 통합 시너지를 저해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한항공 측은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도 최근 창립 53주년 기념사에서 "공정위 결과를 수용하고, 해외 경쟁 당국의 심사에 최선을 다할 때"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글로벌 항공업계의 품격 있는 리더로 거듭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수소 공급·인프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기욤 코테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 파브리스 에스피노자 에어버스코리아 대표, 전형욱 인천공항공사 인프라본부장,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지난 2월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수소 공급·인프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기욤 코테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 파브리스 에스피노자 에어버스코리아 대표, 전형욱 인천공항공사 인프라본부장,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올해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연료 도입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친환경연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 항공연료로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운항한 바 있으며, 최근 프랑스 파리~인천 국제선 정기편에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 항공연료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사용기반 구축을 위한 협력관계를 맺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에어버스, 에어리퀴드 등과 '항공업계와 공항의 수소 공급 및 인프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미래 탄소중립 수소 항공시 시대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대한항공 앞으로도 ESG 경영 등에 힘쓸 계획이다. 대한항공 측은 "국내외 노선에 지속가능 항공연료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탄소 감축 및 기후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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