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간 배당률 최대 5.8%p 차이…삼성증권 7.7%로 가장 높아

시간 입력 2022-03-04 07:00:14 시간 수정 2022-03-03 17:13:47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삼성증권에 이어 이베스트투자·대신·현대차·교보·미래에셋 순 배당률 높아
메리츠증권 배당률 낮춘 대신 3차례 자사주 매입 ‘주가부양’

증권사 간 시가배당률 격차가 최대 5.8%포인트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가장 높은 배당률을 보인 반면 메리츠증권은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부양에 방점을 두면서 배당률이 전년 대비 크게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지난 2월 28일까지 배당(중간배당 포함)을 발표한 853개사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증권사 7곳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5.6%로 파악됐다.

조사대상 증권사 중 삼성증권의 시가배당률은 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베스트투자증권 6.8% △대신증권 6.7% △현대차증권 6.2% △교보증권 5.7% △미래에셋증권 3.4% △메리츠증권 1.9% 순이다. 

2020년 대비 시가배당률 증감 현황을 보면 △삼성증권 2.5% △미래에셋증권 1.3% △현대차증권 1.2% △교보증권 0% △이베스트투자증권 -1% △대신증권 -1.9% △메리츠증권 -6.4% 등이다.

총 배당금 규모는 △삼성증권 3383억원 △미래에셋증권 1881억원 △대신증권 944억원 △메리츠증권 72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 375억원 △현대차증권 283억원 △교보증권 129억원 등이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삼성증권 3800원 △대신증권 1400원 △현대차증권 8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 600원 △교보증권 500원 △미래에셋증권 300원 △메리츠증권 100원 수준이다.

이처럼 증권사 시가배당률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주주환원책에 대한 경영방침이 다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2019년 4.3%에서 3.4%포인트 높아지는 등 꾸준히 시가배당률을 높여왔다. 그룹차원의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것이다. 다만 배당성향은 35.1%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대폭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9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90.16%(4579억원) 늘었다.

반면 시가배당률이 가장 많이 하락한 메리츠증권은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주주환원책을 꺼내든 상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3월, 6월, 11월 세차례에 걸쳐 3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배당성향이 낮아진 대신 자사주 매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주주가치를 보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증권사 중 우선주 배당금이 결정된 곳은 △대신증권 1450원(8.1%) △미래에셋증권 330원(5.6%) △메리츠증권 283원 △현대차증권 418원 △이베스트투자증권 437원이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제외한 나머지는 비상장된 전환상환우선주이기 때문에 시가배당률이 산정되지 않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