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잔치’ 4대 금융지주…주당배당 하나·총배당증가 우리가 1위

시간 입력 2022-03-04 07:00:09 시간 수정 2022-03-04 0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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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51.7% 이어 하나 67.6%‧KB 66.1%·신한 30.2% 순 증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4대 금융지주의 주주 배당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지난달 28일까지 배당(중간배당 포함)을 발표한 853개사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금액 순으로 보면 KB금융 1조1455억원, 신한지주 1조468억원, 하나금융지주 9038억원, 우리금융지주 6544억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전년 대비 총 배당규모 증가율을 보면 4대 금융지주사 중 우리금융이 가장 크게 늘었다. 

우리금융은 전년 2600억원에 비해 151.7%(3944억원) 증가율을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하나금융이 전년 5394억원과 비교해 67.6%(3645억원), KB금융이 전년 6897억원 보다 66.1%(4559억원), 신한지주가 전년 8038억원 보다 30.2%(2430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각 금융지주가 벌어 들인 순이익 증가폭보다도 대체로 컸다. 

100%가 넘는 배당규모 증가율을 보인 우리금융의 지난해 순이익(2조5879억원)은 전년 대비 98%나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의 순이익(3조5261억원)은 33.7%, KB금융 순이익(4조4096억원)은 27.6% 각각 늘어났다. 가장 낮은 배당규모 증가율(30.2%)을 보인 신한금융은 지난해 순이익(4조193억원)은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각 금융지주의 주당 배당금을 보면 하나금융은 보통주 1주당 3100원을, 우리금융은 보통주 1주당 900원을 각각 배당하며 양사 모두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시가배당률인 6.9%를 기록했다. KB금융은 보통주 1주당 2940원(시가배당률 5.1%)을, 신한금융은 보통주와 우선주에 1960원을 각각 배당해 역시 시가배당률은 5.1%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가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시현하면서 주주와의 성과 공유에도 힘쓰려고 노력했다”며 “특히 ESG 경영이 각 금융사의 화두로 떠오르며, 올해는 배당성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리려는 분위기로 주주가치 제고에 신경쓰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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