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호주 자주포 생산시설 부지 확정…해외 첫 방산 생산거점

시간 입력 2022-02-23 11:32:49 시간 수정 2022-02-23 11: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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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에 3만2000m²규모 생산시설 건립
국내 방산기업 최초 해외 생산거점 확보
호주 AS9 ‘헌츠맨’ 자주포 생산 예정

한화디펜스 호주 생산시설 조감도. <사진제공=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대표 손재일)가 호주 현지에 자주포와 보병전투장갑차 등을 제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시설 부지를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방산기업이 해외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생산시설이 들어설 곳은 멜버른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60km 떨어진 질롱시 관할 아발론 공항 부지(3만2000m²)다. 착공식은 이르면 3월 말에 이뤄질 예정이며, 약 2년 후에 완공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 호주에 AS9 ‘헌츠맨’ 자주포 30문과 AS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 및 현지 생산하는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빅토리아주의 전략적 요충지에 우리 생산시설 부지가 선정된 것은 호주에서 한화디펜스의 방산사업을 확고히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질롱 지역의 숙련된 인력을 고용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빅토리아주의 경제적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에서는 우선 자주포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며, 현재 진행 중인 호주군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LAND 400 Phase 3) 결과에 따라 레드백 장갑차도 생산될 수 있도록 시설 설계를 검토 중이다.

호주 내의 협력회사들도 필요할 경우 이 부지에 공동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한국과 유럽 지역에 자주포 및 장갑차 수출 시 생산기지 역할도 이뤄질 전망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먼저 빅토리아주에 우리 거점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신 주정부와 질롱시에 감사드린다”며 “호주와 한국 간 돈독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한화디펜스는 호주의 생산시설이 향후 자주포 및 장갑차의 글로벌 생산기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K9자주포의 사용자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운용성 확장을 위해 첫 번째 ‘K9 유저클럽’ 미팅을 오는 4월 창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의 군 관계자들이 초청됐으며, 지난해 12월 AS9 헌츠맨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한 호주도 초청됐다. 참가국의 군 관계자들은 K9 운용 시 얻은 여러 가지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고 K9 자주포의 최적화된 운용 방법 등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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