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ESG"…건설업종, 환경법규 위반 수두룩

시간 입력 2022-02-17 07:00:09 시간 수정 2022-02-17 08: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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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410건 위반…500대 기업 위반건수의 67.2%
대우‧현대‧코오롱글로벌‧GS‧DL 순으로 많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건설업계도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지만 환경법규 위반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종의 환경법규 위반건수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아직도 많았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환경법규 위반내역을 알 수 있는 49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위반내역(공개건수 기준)을 조사한 결과, 건설업종의 환경법규 위반건수는 410건으로 전체 위반건수(610건)의 67.2%를 차지했다. 

철강업종 7.2%(44건), 자동차·부품 6.7%(41건), 석유화학 5.6%(34건), 공기업 3.4%(21건)보다 월등히 많았다.

건설업종의 위반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2018년 126건 △2019년 134건 △2020년 78건 △2021년 72건이다. 2019년 이후  줄고 있지만 전체 위반건수에서 건설업종 위반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63.3% △2019년 69.4% △2020년 60.5% △2021년 80.9%으로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건설·건자재 업체의 환경법규 위반 사례는 △비산먼지 억제조치 미흡 △공사장 생활소음규제기준 초과 등이 많았다.

기업별 위반건수 '톱10'에는 건설·건자재 기업 8곳이 포함돼 있다. 대우건설(53건)·현대건설·코오롱글로벌(32건)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10위 안에는 △GS건설(27건·5위), DL(21건·6위) △HDC현대산업개발(18건·8위) △포스코건설(15건·공동 9위) △태영건설(15건·공동 9위)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동부건설(13건·공동 11위) △두산건설(13건·공동 11위) △롯데건설(12건·공동 13위) △SK에코플랜트(12건·공동 13위) △KCC건설(12건·공동 13위) △한신공영(9건·공동 17위) △서희건설(9건·공동 17위) △쌍용건설(9건·공동 17위) △한화건설(8건·20위) 순으로 위반건수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종 특성상 비산먼지와 소음진동 등 발생이 타업종보다 많기 때문에 법규 위반도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 현장의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비산먼지 저감 기술 개발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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