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주 판 국민연금, 19개사 지분율 낮춰

입력 2022-01-24 07:00:04 수정 2022-01-23 09: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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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기업 주식가치 10조9451억원으로 18.9% 감소
LG화학, 석유화학기업 중 주식가치 가장 크게 감소해

지난해 국민연금이 석유화학기업 주식 비중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기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등 외적 요인에 의해 실적이 크게 좌우돼 투자 위험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0년 말부터 2021년 말까지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2021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에 포함된 석유화학기업 26곳 중 19곳의 지분율이 감소했다.

수치상 지분율 감소가 가장 큰 곳은 SK머티리얼즈다. 국민연금의 SK머티리얼즈 지분율은 2020년 말 7.51%(보통주 79만1918주)였으나 2021년 말 모두 소멸됐다. 이는 SK(주)와 SK머티리얼즈가 합병하면서 소멸된 것으로, 국민연금은 양사 합병에 찬성했다.

유니드의 지분율도 감소했다. 유니드 지분율은 2020년 말 11.28%에서 2021년 말 6.23%로 5.04%포인트 떨어졌다. 원익머트리얼즈도 같은 기간 지분율이 10.1%에서 6.5%로 3.6%포인트 내려갔다. 이어 효성티앤씨(3.53%포인트↓), HDC현대EP(3.14%↓) 순으로 지분율 감소폭이 컸다.

반대로 국민연금은 지난해 상장한 이차전지 소재 기업 테이팩스 지분율은 7.57%까지 높였다. 이로 인해 테이팩스는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기업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효성첨단소재 지분율 역시 2020년 말 4.35%에서 2021년 말 8.43%로 4.08%포인트 높아졌다. 

지분율이 감소하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석유화학기업의 주식가치도 2020년 말 13조5003억원에서 지난해 말 10조9451억원으로 2조5551억원(18.9%) 줄었다. 

주식가치가 가장 많이 준 곳은 LG화학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LG화학 주식가치는 2020년 말 5조6803억원에서 2021년 말 2조9678억원으로 2조7125억원 줄었다.

국민연금이 LG화학 주식을 판 것도 있지만 주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은 2020년 말 LG화학 보통주 689만3570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206만7818주를 처분했다. LG화학 주가는 2020년 말 82만4000원에서 2021년 말 61만5000원으로 25.4%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기업들의 경우 2020년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줄어들고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실적이 좌우된다”며 “탄소중립으로 인해 석유화학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국민연금의 석유화학기업 주식 처분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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