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HDC랩스·아세아시멘트 등도 감소 커
5% 이상 투자 기업 12곳…1년전 비해 2곳 줄어
국민연금이 건설·건자재 기업의 주식 비중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건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강도 높은 규제로 국내 주택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0년 말부터 2021년 말까지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년새 지분율 감소가 가장 컸던 건설·건자재 업체는 LX하우시스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LX하우시스 지분율은 2020년 말 11.97%였으나 2021년 말에는 5.20%로 6.77%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LX하우시스 보유주식 가치도 848억5600만원에서 289억3900만원으로 559억1600만원 줄었다.
태영건설도 지분율 감소가 컸다. 국민연금의 태영건설 지분율은 2020년 말 10.75%에서 2021년 말 4.06%로 6.69%포인트 내려갔다. HDC랩스의 지분율도 같은 기간 6.93%에서 3.25%로 3.68%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아세아시멘트(2.51%p↓)·KCC글라스(1.93%p↓)·대우건설(1.81%p↓)·아이에스동서(1.57%p↓)·HDC현대산업개발(1.47%p↓)현대건설(1.30%p↓)·노루페인트(1.06%p↓)·GS건설(0.43%p↓) 등 순으로 지분율 감소폭이 컸다.
국민연금 보유주식 가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삼성물산이었다. 삼성물산 지분율은 2020년과 2021년 8.44%로 같았으나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가치가 2998억700만원 감소했다. 이어 LX하우시스(559억1600만원↓)·HDC현대산업개발(498억2800만원↓)·아이에스동서(416억7900만원↓)·대우건설(181억5300만원↓) 등의 순으로 주식가치가 줄었다.
2021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건설·건자재 업체는 모두 12곳이다. 2020년 말 14곳과 비교해 2곳이 줄었다.
12곳은 DL이앤씨(13.04%)·GS건설(12.77%)·HDC현대산업개발(11.67%)·한전KPS(11.63%)·KCC(11.61%)·현대건설(9.96%)·삼성물산(8.44%)·코오롱글로벌(6.25%)·대우건설(5.94%)·아이에스동서(5.60%)·LX하우시스(5.20%)·KCC글러스(5.06%)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강화와 해외 건설 불확실성에 따라 국민연금이 건설 및 건자재 업체에 대한 지분율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3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 모두 주택 공급 확대를 외치는 등 올해 건설 관련주 투자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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