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주 위해 3년간 9900억원 쏟았다

입력 2022-01-17 07:00:13 수정 2022-01-16 11:04:47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2019년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정책 발표
3년 간 취득한 자사주 379만8000주

현대모비스(대표 정의선·조성환)가 최근 3년 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99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취득하겠다고 밝힌 자사주 1조원과 비교하면 140억원 정도 부족하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기업 상장사 중 자사주 취득·처분 현황을 공시한 12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련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모비스의 최근 3년 간 자사주 취득 규모는 9858억74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 측은 3년 간의 자사주 취득에 대해 "3년 전 발표한 중장기(3개년)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19년 2월 26일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안에는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4600억원 규모의 보유 자사주 매각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따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연도별로 보면 현대모비스는 2019년 130만주를 3224억7600만원에 매입했다. 2년차인 2020년에는 98만3000주를 2348억1000만원에 취득했다. 3년차인 2021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이 이뤄졌다. 1차 75만주(2233억600만원), 2차 76만5000주(2052억8100만원) 등이다.

다만 2019년 현대모비스 측이 밝힌 자사주 매입 규모인 1조원과 비교하면 141억2600만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의 최근 3년 간 자사주 취득 규모가 당초 계획한 1조원에 못 미치는 것은 이사회 승인 시점과 실제 매입 시점에 발생하는 가격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자사주 취득의 경우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현대모비스가 공시한 이사회 결의일은 2019년 9월23일, 2020년 9월29일, 2021년 2월18일, 2021년 7월23일이다. 회사는 이사회 승인을 받은 뒤 일정 기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실제 현대모비스의 2021년 자사주 취득 내용을 보면 2021년 7월26일부터 10월20일까지 약 세 달에 걸쳐 이뤄졌다. 이 기간 주당 취득가액은 24만~27만원으로 격차가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의 경우 이사회 승인을 요한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시 예상치에 근거해 매입 주식의 수를 산정한다"며 "예상치와 실제 매입 시점의 가격 편차가 클 경우 현대모비스와 같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주요 기업별 기사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EO스코어인용보도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