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소각 인색한 건설업계…주주는 뒷전

입력 2022-01-16 07:00:05 수정 2022-01-15 09: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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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라만 유일하게 3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실시
자사주 취득은 2020년 1458억원→2021년 268억원

국내 대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처분·소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지만, 건설업계는 유독 '주주 달래기'에 뒷전이다. 작년 건설업계에서는 한라만 유일하게 자사주 소각을 했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기업 상장사 중 자사주 취득·처분 현황을 공시한 12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련 현황을 조사한 결과, 건설·건자재 10개사의 최근 3년 간 자사주 취득 규모는 총 1736억원, 처분·소각은 3529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건자재 기업의 자사주 취득은 2019년 10억원에서 2020년 1458억원까지 증가했지만 지난해 268억원으로 떨어졌다. 작년에 자사주를 취득한 건설사는 한라(250억원)와 KCC건설(18억원) 뿐이다.

2020년에는 KCC(999억원)·쌍용씨앤이(157억원)·유진기업(69억원)·서희건설(50억원)·아이에스동서(100억원)·KCC건설(83억원) 등이 자사주를 취득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자 일부 기업이 주가 부양 차원에서 자사주를 취득했다.

건설·건자재 기업의 자사주 처분·소각은 2019년 전무했고, 2020년 3229억원, 2021년 3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한라(우선주 250억원·보통주 50억원)만 유일하게 자사주를 처분·소각했다. 2020년에는 삼성물산(3139억원)·코오롱글로벌(6억원)·쌍용씨앤이(84억원)가 자사주를 처분·소각한 바 있다.

이 같은 행보는 국내 상장사(자사주 취득·처분 공시한 129개 기업)의 자사주 처분·소각 규모가 2019년 1조3581억원에서 2020년 4조786억원, 지난해 4조5118억원으로 2년 새 232.2%(3조1536억원) 확대된 것과는 대비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본격 발생한 2020년부터 국내 주요 건설사의 주가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며 "해외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해외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처분 등으로 인한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건설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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