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작년 자사주 처분만 2조 넘었다

시간 입력 2022-01-13 07:00:14 시간 수정 2022-01-13 08: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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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처분한 자사주만 2조1522억원 달해
주식 소각 1조9660억원·보상 1862억원 규모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자사주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기업 상장사 중 자사주 취득·처분 현황을 공시한 12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련 현황을 조사한 결과, SK텔레콤의 최근 3년 간 자사주 취득 규모는 총 4997억원, 처분 규모는(소각 포함) 총 2조4522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이 3년 간 처분한 자사주는 국내 통신사는 물론 129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SK텔레콤의 연도별 자사주 취득 규모를 보면 2019년 0원이었으나 2020년 4267억원, 2021년 730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사주 처분 규모는 2019년 3000억원, 2020년 0원, 2021년 2조1522억원이었다. 지난해 처분한 자사주 중 주식 소각이 1조9660억원이었고, 보상은 1862억원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자사주 처분 규모가 최근 크게 상승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주주와 임직원 챙기기에 적극 나선 덕분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수를 줄여 주주들이 보유한 기존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는 등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주주 가치 극대화’를 이유로 자사주 869만주 소각을 결정한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4월 SK스퀘어와 인적분할 추진 발표에 이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 표명 차원에서 대규모 자사주를 소각했다”며 “SK그룹에서 강조하는 ESG 경영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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