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계단 오른 8위…작년말 기준 주식가치 4조2885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가 지난해 급등하며 주식부호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1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주식가치를 조사한 결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주식부호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사일 기준 조 회장의 주식가치는 4조2885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3162억원(77.3%) 급증했다. 주식가치 증가액 기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 이은 5위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즈증권의 보통주를 각각 9671만4384주, 642만4646주씩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각 72.17%, 0.94%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2020년 말 1조3147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8965억원으로 1년 새 348.5% 급증했다. 자사주 취득, 회사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코스피200 신규 편입 등이 이어진 영향이다.
같은 기간 메리츠증권의 시총은 3조5109억원으로 41.7% 증가했다. 세 차례에 걸친 자사주 취득 공시와 호실적 행진 등이 주효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3분기 순익은 1912억원으로 전년보다 17.7% 늘었다.
조 회장의 주식가치는 향후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증권의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배당성향 축소 발표 이후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졌는데 자기주식 취득으로 만회 중”이라며 “취득 후 예정대로 이익소각까지 진행된다면 배당감소의 아쉬움을 경감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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