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비감사 비용 급증…“디지털 구축 자문 비용 일시적 증가”
올 3분기 감사보수는 14억원…2017년과 비교해 232.5% 늘어
NH투자증권의 비감사용역 보수가 2년 만에 3000만원대로 대폭 삭감됐다. 2019년 비감사 보수로 16억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했다가 올해 정상화한 셈이다. 당시 디지털 고객 시스템 구축을 위한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별 자산이 5000억원 이상인 상장사 중 감사용역 보수를 알 수 있는 증권사 17곳을 대상으로 감사보수 내역을 조사한 결과, 2017년에 1800만원에 불과했던 비감사보수가 2019년 16억65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올 3분기에는 3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다수 증권사들은 신 외부감사법(신 외감법) 시행 후 비감사보수 비중을 낮추는 모습이다. 비감사업무는 감사업무를 제외한 조세업무, 경영자문업부 등의 업무를 가리킨다.
당시 NH투자증권은 디지털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영회계법인에 수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2019년 당시 한영회계법인에 디지털 고객 시스템 구축자문을 위해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의 올 3분기 감사보수는 14억원으로 나타났다. 신 외감법 시행 이전인 2017년(4억2100만원)과 비교했을 때 232.5%(9억7900만원)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2019년에는 8억4000만원을 감사보수로 지급했다. 신 외감법 시행 후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감사보수를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NH투자증권이 올 3분기 회계감사에 들인 소요시간은 총 1만2640시간이다. 앞서 2017년에는 5380시간, 2019년에는 9143시간을 기록했다. 시간당 감사보수도 2017년 7만8250원, 2019년 9만1870원, 2021년 11만760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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