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채비 카카오픽코마, 프랑스서 네이버웹툰과 2차대전 예고

입력 2021-12-17 07:00:07 수정 2021-12-18 10: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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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픽코마 도쿄거래소 상장 추진…유럽 진출 등 자금 확보 전망
연내 '픽코마' 프랑스에 출시…네이버웹툰과 2차 웹툰전쟁 발발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픽코마(대표 김재용)가 도쿄거래소 상장 채비에 나섰다. 네이버웹툰을 밀어내고 일본 1위 웹툰 플랫폼으로 올라선 픽코마는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한 후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에는 유럽법인을 세우고 연내 프랑스 진출까지 앞두고 있다. 현재 네이버웹툰 역시 프랑스 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향후 양사 간 두 번째 웹툰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카카오픽코마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준비를 개시했다. 

회사 측은 "카카오픽코마는 상장을 통해 자본시장에 접근하고 새로운 성장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며 "현 시점에서의 상장시기 등의 자세한 내용은 미정이며, 또한 도쿄증권거래소의 상장심사 결과나 그 외의 요인에 의해서 상장이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011년 카카오재팬을 설립해 일본 시장에 도전했다. 당시 네이버 라인 등에 밀려 난항을 겪었으나 4년 전 웹툰 서비스 '픽코마' 출시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픽코마는 일본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 진출 4년 만에 네이버웹툰을 밀어내고 애플과 구글 양 대 앱 마켓에서 비게임 부문 매출 1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10월 픽코마 누적 거래액은 약 1조1800억원(1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 거래액을 보면 2018년 62억엔(약 652억원)에서 지난해 376억엔(약3953억원)으로 2년 새 6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성장가도에 있는 카카오재팬은 최근 사명을 '카카오픽코마'로 바꿨다. 이어 9월 프랑스에 픽코마 유럽 법인을 세웠고, 연내 프랑스에 픽코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픽코마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진출은 과거 일본 성공 방정식을 이어 받을 예정이다. 일본 진출 당시 카카오픽코마가 일본 모바일 웹툰 시장을 개척하고, 카카오엔터는 현지화된 웹툰 콘텐츠를 제공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카카오픽코마가 직접 '픽코마' 플랫폼을 프랑스에 선보이고, 카카오엔터는 지식재산권 공급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카카오엔터가 직접 진출하지 않고, 카카오픽코마가 프랑스 사업에 앞장 선 것은 문화적 특성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는 일본 망가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카카오픽코마가 일본 현지에서 쌓아올린 경험이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데 효율적일 것이란 얘기다. 

픽코마가 프랑스 서비스를 시작하면 네이버웹툰과 다시 맞붙게 되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네이버는 2019년 12월 프랑스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작년 11월 유료서비스로 전환한 이후 올해 9월까지 200일 이상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초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을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퍼스트에도 약 334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콘텐츠퍼스트의 약 25% 지분을 보유하게 돼 1대 주주로 올라섰다. 태피툰은 지난해 7월부터 독일어, 프랑스어 서비스를 시작해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프랑스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사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일본에서 카카오픽코마가 후발주자였지만 큰 성장을 이뤄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업 노하우를 프랑스에도 녹여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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