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창고업, 올해 감사보수 112억원... 4년새 207% 증가

입력 2021-12-17 07:00:15 수정 2021-12-16 17: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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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신외감법 영향으로 기업 부담 늘어
감사보수 증가율 한진 566.7%로 가장 커

국내 상장사 중 운수창고업 관련 기업의 감사보수액이 4년 새 200% 이상 늘었다. 2018년 11월 개정된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 영향으로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말 기준 개별 자산이 5000억원 이상인 상장사 중 감사용역 보수를 알 수 있는 428개 기업을 대상으로 감사보수 내역을 조사한 결과, 운수창고업을 영위하는 13개 기업의 감사보수 총액은 2017년 39억3200만원에서 올해 112억3200만원으로 207.3%(69억2200만원) 증가했다.

감사보수는 2018년 11월 표준감사시간제를 포함한 신외감법 시행 후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신외감법은 외부감사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표준감사시간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감사 전환 등을 골자로 한다. 감사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관련 시간 및 보수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운수창고업 관련 기업(감사용역의 총 소요시간을 알 수 있는 12개 기업 기준)이 회계감사에 투입한 총 소요시간은 2017년 4만2527시간에서 2019년 8만4318시간, 2021년 9만4773시간으로 크게 늘었다. 신외감법이 시행된 2018년을 전후로는 4만1791시간(98.3%) 증가했다.

감사보수 증가율은 한진이 566.7%로 가장 높았다. 한진의 감사보수는 2017년 1억3800만원에서 올해 9억2000만원으로 7억8200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총 감사시간도 2181시간에서 7935시간으로 5754시간(263.8%) 증가했다.

KSS해운은 한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감사보수 증가율(400%)을 보였다. KSS해운의 감사보수는 2017년 5600만원에서 올해 2억8000만원으로 2억2400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총 감사시간은 844시간에서 2500시간으로 1656시간(196.2%) 증가했다.

대한해운은 감사보수 증가율 353.8%로 운수창고업종 중 3위를 기록했다. 대한해운의 감사보수는 2017년 1억3000만원에서 올해 5억9000만원으로 4억6000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총 감사시간은 2228시간에서 6860시간으로 4632시간 증가했다.

이어 제주항공(349.3%), 대한항공(284%), 아시아나항공(272.5%), CJ대한통운(224.6%) 순으로 감사보수 증가율이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신외감법이 기업의 회계부정 등을 차단하는 장치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감사보수 증가에 따른 기업의 과도한 부담은 고려돼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며 "최근 금감원장과 회계법인 CEO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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