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앞장서는 위메이드, ‘미르4’로 해외매출 다변화 꾀한다

시간 입력 2021-12-07 07:00:07 시간 수정 2021-12-15 09: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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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게임 시장은 NFT 대전 중/ (2) 위메이드
해외매출 다변화 '절실'…미르4 글로벌 버전으로 서구권 공략 나서
매출 반영은 아직 '미미'…내년 실적까지 지켜봐야 할 것
내년 말까지 NFT 기반 게임 100개 '위믹스' 온보딩…P2E기반 오픈플랫폼 구축

국내에서 NFT 기반 게임 바람을 불러일으킨 게임사라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를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지난 3년 간 위믹스(WEMIX)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인 위메이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올 3분기 위메이드를 선두로 국내 게임사들의 잇따른 NFT게임 사업 진출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그동안 해외매출 다변화가 절실했던 위메이드가 '미르4' 글로벌 버전을 통해 해외사업에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의존도 높은 위메이드…'미르4' 글로벌 버전으로 해외매출 다변화

위메이드는 이전에도 해외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지역별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중에서도 중국 매출이 가장 높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중국에서 위메이드의 대표 IP ‘미르의 전설’이 ‘열혈전기’라는 이름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은 변동성이 큰 국가로 위메이드를 포함한 국내 게임사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판호' 발급이다. 현재 중국은 게임 판매 허가를 내자·외자로 구분해 발급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 제작되는 게임은 '내자', 외산게임은 '외자판호'를 받아야 한다. 국내 게임사가 직접 중국에 판호를 발급 받는 것은 불가능하며 중국 퍼블리셔를 통해서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위메이드도 '미르4'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이어서 판호 발급이라는 벽을 넘어서야 한다.

이 때문에 위메이드 역시 해외매출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위메이드의 해외매출을 보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해외매출 비중 추이는 △2017년 67.5% △2018년 64.5% △2019년 59.8% △2020년 55.6% △2021년 3분기 37% 등으로 올해 3분기에는 국내매출이 해외매출을 넘어섰다.

국내 매출이 증가하면서 해외매출 비중이 낮이진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절대적인 금액으로만 봐도 5년째 600억원대 후반에서 800억원대 초반 사이에 해외매출은 머물러 있다. 

올해 8월 말 출시한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위메이드의 해외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미르4 글로벌'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8월 12만명에서 10월말에는 100만명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사실상 흥행했다는 평가로 이는 자연스레 해외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르4' 글로벌 버전이 해외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내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올 3분기 역시 일부만 반영된 것으로 3분기 컨콜 당시 회사 측은 1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르4' 글로벌버전으로 해외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현재 동남아와 남미 쪽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북미와 유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특별히 어느 지역에 성과가 편중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말까지 블록체인 게임 100개 '위믹스'에…P2E기반 오픈플랫폼 구축 

▲ⓒ미르4 글로벌 버전 <사진제공=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버전 <사진제공=위메이드>

위메이드는  2018년부터 3년 간 위믹스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였다. 이에 대한 첫 성과가 올해 출시된 '미르4' 글로벌 버전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회사는 2018년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블록체인 개발에 나섰다. 작년 1분기 블록체인 기반 게임 서비스 플랫폼 ‘위믹스 네트워크’를 선보였고, 2월에는 자체 개발 암호화폐 거래소 '위믹스 덱스'도 출시했다.

자체 토큰 ‘위믹스’는 작년 10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시작으로 올해 1월엔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비키(BiKi)'에 각각 상장됐다. 이어 9월에는 '게이트아이오(gate.io)'와 'MEXC', 'Liquid global'에 상장했고, 지난달 말에는 '바이비트'에 상장하면서 해외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 상장은 지속될 예정이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달 열린 ‘지스타 2021'에서 위믹스를 게임 내 기축통화로 성장시키기 위해 글로벌 상위 50등 안에 들어있는 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내년 말까지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100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플레이투언(play to earn)'을 기반으로 하는 오픈플랫폼을 구축을 목표로 블록체인 사업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실제로 장현국 대표 역시 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장현국 대표는 "내년까지 100개 게임 온보드 시키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실행가능성, 타당성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계약하는 속도나 위믹스 개발팀과 각 게임 개발팀의 협업속도를 감안하면 달성 가능한 지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위메이드는 △슈퍼캣 △조이시티 △액션스퀘어 △유티플러스 등 다수 게임 개발사와 위믹스 온보딩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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