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올 3분기 수익성 개선… 영업익 32%대 증가

시간 입력 2021-11-20 07:00:04 시간 수정 2021-11-19 15: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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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영업수익·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앞서
롯데카드, 수익성 개선율 가장 높아… 상품 경쟁력 주효

국내 카드사의 올 3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활성화와 대출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카드사 실적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서 500대 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 8곳의 올 3분기 누적영업수익은 16조95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3%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9556억원, 2조2269억원으로 같은 기간 31.7%, 32.2%씩 증가했다.

카드사 중 가장 실적이 좋은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올 3분기 누적영업수익 3조2975억원, 영업이익 7232억원, 순이익 5396억원 등 모든 실적에서 업권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영업수익 11.4%(3370억원), 영업이익 14.1%(894억원), 순이익 14.9%(701억원)씩 증가한 수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408억원 규모의 디지털 비용 금액이 절감돼 순이익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호조를 보인 카드사(영업이익 기준)를 보면 △삼성카드(영업수익 2조7017억원, 영업이익 5735억원, 순이익 4217억원) △KB국민카드(2조6128억원, 5127억원, 3754억원) △현대카드(2조667억원, 3083억원, 2506억원) △하나카드(9824억원, 2711억원, 1990억원) △우리카드(1조1574억원, 2305억원, 1746억원) △롯데카드(1조4999억원, 2302억원, 1887억원) △BC카드(2조6345억원, 1060억원, 773억원) 순이다.

이 중 지난해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롯데카드다. 롯데카드는 작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 19.5%(2443억원). 영업이익 136.2%(1327억원), 순이익 132.5%(1076억원)씩 늘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MBK파트너스를 인수한 뒤 출시한 로카시리즈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실적개선에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드업계에서는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이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개선 기조가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년 주기로 이뤄지는 금융위원회의 카드수수료 재산정 결과는 이르면 이달말 발표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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