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익 6조 넘어…삼성물산, 8688억으로 1위

시간 입력 2021-11-19 07:00:11 시간 수정 2021-11-18 16: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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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건자재 기업 31곳 대상…전년比 13.6%↑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 2~5위


31개 건설·건자재 업체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분양 시장 호황에 따라 주택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데다, 프리미엄 건축자재 판매도 늘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건설·건자재 업체 31곳의 누적 영업이익은 6조6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조3425억원 대비 13.6%(7263억원)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조394억원에 비해서도 20.4%(1조294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101조109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 97조3967억원에 비해 3.8%(3조7122억원)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역시 5조6154억원으로 작년 동기 4조4001억원보다 27.6%(1조2153억원)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건설·건자재 업체 중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다. 삼성물산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6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6007억원보다 44.6%(2681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은 24조6902억원으로 작년 22조338억원에 비해 12.1%(2조6565억원) 늘었으며, 순이익은 1조59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8907억원보다 79.1%(7049억원) 급증했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국내 석탄 발전 프로젝트의 공사비 증가 등 일시적인 손실로 130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매출은 22.5% 감소한 2조4070억원을 나타냈다.

2위는 현대건설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622억원이다. 작년 동기 4591억원에 비해 22.5%(1032억원) 늘었다. 뒤를 이어 대우건설(5340억원)·GS건설(4538억원)·롯데건설(4186억원)·포스코건설(3570억원)·KCC(3144억원)·HDC현대산업개발(2897억원)·SK에코플랜트(2415억원) 순으로 영업이익이 많았다.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SGC이테크건설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0억원보다 827.5%(410억원) 급증했다. 이 기간 매출은 8561억원으로 작년 7498억원에 14.2%(1063억원)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기조에도 불구하고 건설사의 분양 실적은 이미 V자 반등이 나타난 상황"이라며 "안전진단 등급 통과를 못한 재건축 대상 단지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8만가구 수준을 보이는 등 주택시장의 규제로 인해 성장성이 누적되면서 잠재력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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