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기관 상임감사‧상임이사, 44%가 캠코더 인사

시간 입력 2021-11-12 07:00:14 시간 수정 2021-11-11 1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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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개 산하기관 중 17개 기관에 정계‧관료 출신 포진
3개 기관 상임감사는 보좌관 출신… 전문성 결여 비판도

<산업부 산하 공기관 상임감사(이사) 중 문재인 정부 캠코더 인사현황. 자료=CEO스코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39개 공공기관 중 17개 기관의 상임감사와 상임이사(감사)가 이른바 ‘캠코더(대선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정치권 인사와 관료이며, 일부는 국회 보좌관 출신이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50개 공공기관(부설기관 제외)에 근무하는 기관장과 상임감사의 출신을 조사한 결과, 올해 10월 말 기준 산업부 산하 39개 공공기관 중 17개 기관의 감사가 현정부 캠코더 출신인사다.

세부적으로 캠코더 상임감사가 있는 곳은 한전원자력연료, 무역보험공사, 한전KPS, 한전KDN, 석탄공사, 가스기술공사, 한전기술, 가스안전공사 등 8개 기관이다. 8명의 상임감사 중 5명은 정계 출신이며, 2명은 법조 출신, 1명은 관료 출신이다.

김철 가스기술공사 상임감사는 국회 정책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3월 17일 한국가스기술공사 새 상임감사로 임명됐다. 김 감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한국소비자원 부원장, 민주당 중앙당 제3정책조정위 부위원장, 민주당 서울시장 선진경제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황찬익 지역난방공사 상임감사도 국회 이해찬의원실 보좌관 출신으로 알려졌다. 황 감사는 문재인 캠프 ‘108불교특보단’ 출신인 불교계 인사로 2017년 당시 전국 불자 3000명을 모아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성학 한전KDN 상임감사는 강기정 의원실 보좌관 출신이다.

캠코더 상임이사(감사)가 있는 곳은 지역난방공사,  한수원, 석유공사, 동서발전, 남부발전, 남동발전,  가스공사, 강원랜드, 한전 등 9곳이다. 이중 6명은 관료출신, 2명은 정계 출신, 1명은 재계 출신이다.

또 가스기술공사, 한전KDN의 상임감사와 지역난방공사의 상임이사(감사)는 국회 보좌관 출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정책적 일관성을 위해 정치적 목적을 같이하는 인사를 중용하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다만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특정 정치인의 보좌관 등을 공기관을 감시하는 상임감사 등에 중용하는 것은 지나친 인사”라고 비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승현 기자 / shlee430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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