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 온실가스 배출량 2년새 16.6%↓…KCC, 67.6% 줄여 감축률 1위

시간 입력 2021-11-06 07:00:05 시간 수정 2021-11-05 14: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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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억원당 온실가스배출량은 지난해 18.6톤 기록


건설 및 건자재 기업이 2년새 온실가스 배출량을 16%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tCO₂) 감축 의무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건설 및 건자재 12개 기업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1526만5800톤으로 2018년 1829만9040톤 대비 16.6%(303만3240톤) 줄였다.

정부는 최근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률 목표를 기존 2018년 대비 26.3%에서 40%로 확대하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확정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을 온실가스 배출 정점을 찍은 해로 삼아 NDC 수립을 위한 기준연도로 활용하고 있다.

건설 및 건자재 기업 중 온실가스 배출 감축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KCC다. 지난해 KCC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54만737톤으로 2018년 166만6763톤보다 67.6%(112만6026톤) 급감했다. 2019년 64만2155톤에 비해서도 15.8%(10만1418톤) 줄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8만5209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2018년 11만9594톤 대비 28.8%(3만4385톤) 줄였다. 이어 △한진중공업(27.4%↓) △LX하우시스(19.1%↓) △대우건설(16.6%↓) △한일시멘트(14.6%↓) 등의 순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률이 높았다.

지난해 건설 및 건자재 기업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쌍용씨앤이(쌍용C&E)로, 986만8739톤을 배출했다. 다만 쌍용씨앤이도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1097만2380톤 대비 10.1%(110만3641톤) 줄었다.

매출 1억원당 온실가스배출량은 2018년 18.0톤에서 지난해 18.6톤으로 3.4%(0.6톤) 증가했다. 매출 1억원당 온실가스 감축량은 한일시멘트가 520.5톤(55.1%)으로 가장 많았다. 한일시멘트는 500대 기업 전체 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탈석탄 정책과 더불어 최근 불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흐름에 따라 각 사업장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정부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안을 확정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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