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2019년 48.4% 였으나 올해 50.6%로 증가
2019년 이후 주식가치 최대 비중 보유 세대, 기존 3세대→4세대로
구광모 회장 보유 주식자산, 올해 2조4960억원으로 2년새 29.8%↑
LG그룹의 자녀세대가 보유한 주식가치 비중이 2년 새 2.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로는 소폭 증가이지만, LG그룹은 이미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으로 4세 경영을 시작한 만큼 경영승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국내 60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수일가 보유주식에 대한 가치를 조사한 결과, LG그룹의 자녀세대 주식가치 비중은 2019년 말 48.4%에서 올해 10월 기준 50.6%로 2.2%포인트 높아졌다.
LG그룹의 2019년 부모세대 주식자산은 2조7828억원, 자녀세대의 주식자산은 2조6131억원으로 자녀세대의 비중이 48.4%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부모세대가 3조1531억원, 자녀세대 3조2312억원으로 자녀세대 비중이 50.6%로 증가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는 부모세대가 3조2486억원, 자녀세대가 3조3292억원으로 자녀세대 비중은 2020년과 동일한 50.6%로 집계됐다. 올해 주식가치 현황은 △3세대 3조2486억원 △4세대 3조3292억원으로 확인됐다.
특히 LG그룹 4세대인 구광모 회장은 올해 대기업집단 개인 주식자산 1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2019년 1조9232억원에서 올해 2조4960억원으로 약 2년새 5728억원(29.8%) 증가했다.
현재 LG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된 상태다. 2018년 LG그룹 3대 회장인 구본무 전 회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구 회장이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르면서 4세 경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취임 3년이 지난 구 회장은 누구보다 LG그룹을 빠르게 변화 시키고 있다. ‘만년 적자’인 휴대폰 사업을 과감히 접고, LG디스플레이의 조명용 OLED, LG유플러스 전자결제, LG화학 편광판 사업 등 정리한 사업만 총 10개가 넘는다.
또 안정을 추구하던 LG그룹 전통에서 벗어나 ‘미래 먹거리’ 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로 최측근인 권영수 부회장을 선임하며 배터리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LG그룹은 구 회장 취임 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매출은 구 대표 취임 직전인 2017년 61조3963억원에서 지난해 63조2620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LG화학 매출은 5조원 가까이 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30조원을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은 취임 후 지난 3년 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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