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개정·ESG 도화선…전문가 "지속가능성 추후 점검해야"
유통사 가운데 GS리테일과 이마트가 ESG 위원회에 여성 이사를 참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법령 개정과 함께 ESG 경영이 도화선이 되면서 구성원의 다양성 확보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는 평가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전 코스피 상장사 8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설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유통사 중에선 8곳이 ESG 위원회를 뒀다.
위원회는 대표이사를 포함시킨 경우도 있었으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적절히 섞어 구성됐다.
이 가운데 여성 이사를 ESG 위원회에 포함시킨 기업은 이마트와 GS리테일이었다.
GS리테일은 비상근 임원으로만 ESG 위원회를 꾸렸다. 3명의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한 홍순기 GS 사장이 위원을 맡았다.
윤종원 이사는 합병 전 GS홈쇼핑이 영입한 윤종원 이사는 세무학을 전공한 전문가다. 한국회계기준원 자문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심리위원 및 연구위원 등을 역임한 만큼, 통합 후에도 사외이사로 남아 재무 관련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사회 구성시 특정 성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에게만 해당된다. 자산 규모가 2조원 미만인 GS홈쇼핑은 ESG 경영의 흐름에 맞춰 선제적으로 윤 이사를 선임했다.
이마트의 ESG 위원회는 3명의 사외이사가 위원을 맡고 있다. 올해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선임한 김연미 이사가 여기에 포함됐다.
김 이사는 2011년 이마트 기업분할 이래 첫 여성 사외이사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듀크대학교 로스쿨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김 이사는 자본시장법과 상법에 정통한 전문가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다양한 시각에서 의견을 내줄 인물이 필요했던 이마트는 김 이사를 선임키로 했다.
법 개정과 ESG 경영 흐름에 맞춰 여성의 이사회 참여가 본격화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다양한 구성의 인력풀이 동원돼야 하고,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뒤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개정된 법을 준수하기 위한 것 이상의 자발적 움직임이 필요하며, 여성 이사 확보는 이제 시작 단계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들이 어떤 식으로 개선을 해나가고 있는지 추후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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