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위원 "이사회가 ESG 경영 전략 방향 잡아야"

시간 입력 2021-10-20 16:41:24 시간 수정 2021-10-21 08:45:45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2021 CEO스코어데일리 정책포럼
ESG 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향 제시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1 CEO스코어데일리 정책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1 CEO스코어데일리 정책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SG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스스로 방향성을 다시 마련해야 합니다"

정재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위원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의 바람직한 운영과 역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다이아몬드홀에서 'ESG 성과 창출 실행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1 CEO스코어데일리 정책포럼'에서 정 연구원은 △ESG 경영의 활성화 △이사회(ESG 위원회) 역할 △ESG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등을 통해 ESG 위원회의 구체적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정 위원은 "작년 말과 올 초 사이 국내에서 ESG 위원회가 많이 생겼다"며 "과연 이런 현상을 어떤 의미로 봐야할지, ESG 위원회는 어떻게 만들고 운영할지, 조직 구성은 어떻게 돼야 바람직한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SG 경영이 점진적으로 또 갑작스럽게 활성화된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더불어 기후 변화와 환경에 대한 위기 의식이 커진 점을 지목했다. 

ESG의 개념은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기업의 전 략을 실행하고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요소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ESG라는 표현을 대신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정 위원은 기업 입장에서 ESG 경영의 요소를 참고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제시했다. UN PRI는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지속가능한 경영이 될 지, 또 수익을 남길 수 있을지 접근했다. 국민연금의 ESG 평가지표를 통해서도 투자자 입장에서 ESG를 어떻게 보는지 참고할 수 있다.

정 위원은 "국민연금의 ESG 평가지표에 나오는 내용은 기본적으로 권고되고 제시되는 내용"이라며 "그 어떤 기업도 모든 내용을 다 다룰 수 없을 것이기에 GRI나 SASB에서 제시하는 기준을 참고해 각 기업 입장를 참고해 각 기업이 어떤 내용에 집중할지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현재 이사회 스스로 인식하고 방향성을 다시 마련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사회는 어떤 형식으로든 지속가능한 경영에 기여하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SG 경영을 선언할 때는 이사회 주도로 ESG 경영 원칙을 선언하고 관련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체계적인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자본시장에서 모니터링이 이어져야 한다.

이사회나 CEO 차원에서 회사의 규모, 업종, 입장에서 어떤 ESG 요소가 주요 이슈인지 선정해야 한다. 정 위원은 "다양한 지표가 제시됐지만 모든 내용을 할 수도 없고 맞지도 않을 것"이라며 "업종마다 경우가 다르니 어떤 내용이 가장 중요한지 찾고 그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와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책임과 ESG 경영은 비슷해보이지만 기본 전제가 다르기 때문에 회사의 경영 전략과 통합되는지의 여부를 살펴야 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회사의 기본 경영 방침에 ESG 요소를 고려하고 수익 구조는 어떻게 할 것인지 포함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ESG 위원회는 기존에 다른 위원회들과 어떻게 차별화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본 후 정 연구원은 현재 ESG 위원회는 아직 전문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ESG 위원회는 목표 지향의식이 있어야하고 실제 권한과 운영 기능을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소속된 회사의 업종과 관련 규모, 성장 단계 별로 중요한 이슈를 제안하고 스크리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만들어진 위원회는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을 하고 하부조직을 통해 유기적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