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경영화두 ESG…올들어 금융지주 5곳 위원회 신설

시간 입력 2021-10-23 07:00:03 시간 수정 2021-10-22 11:17:0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KB·신한·하나·우리·JB·BNK·DGB 등 7곳 ESG위원회 운영
사외이사 위원장 맡아 전문성 제고에 주력

코스피에 상장한 국내 금융지주 7곳이 이사회 산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금융지주는 대표이사가 아닌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아 ESG경영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전 코스피 상장사 8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운영 중인 금융지주는 KB·신한·하나·우리·JB·BNK·DGB금융 등 7곳이었다.

ESG위원회는 그룹의 ESG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국내 금융지주들은 기존 사회공헌에 치중했던 ESG 경영 범위를 환경과 지배구조 등으로 넓히기 위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금융, 탄소 중립 등이 대표 정책으로 꼽힌다.

이들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우리·JB·BNK·DGB 등 5개 금융지주는 올해 3월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형 뉴딜의 한 축으로 ‘그린뉴딜’을 강조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ESG경영 부문에서도 리딩금융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3월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했으며, 신한금융은 2015년 3월부터 운영 중인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올해 3월 ‘ESG전략위원회’로 개편했다.

국내 금융지주 모두 대표이사가 아닌 사외이사가 ESG위원장을 맡아 전문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곽수근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현재 상장사협의회 지배구조자문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ESG경영의 한 축인 지배구조 개선에 적합한 인사라는 평가다.

KB금융의 오규택 위원장은 재무·리스크관리, 회계, ESG·소비자보호에 전문성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 모아저축은행, 키움증권 등에서 사외이사로 재임했으며, 공적자금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하나금융은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DS 대표를 역임한 이정원 사외이사가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우리금융의 노성태 위원장은 한국 경제연구원장,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을 역임했다. 노 위원장은 현재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JB금융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농협중앙회 사외이사 등을 역임한 유관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ESG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또 BNK금융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허진호 변호사, DGB금융은 전 금융감독원장인 권혁세 사외이사가 ESG위원장을 맡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