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복합개발사업 승승장구…내년 4.2조 매출 달성 전망

시간 입력 2021-10-18 07:00:01 시간 수정 2021-10-15 21: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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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건의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착공‧분양 내년 예정
총 사업비 5조원…단순 도급사업보다 수익성 높아


복합개발사업 강자로 거듭난 한화건설(대표 최광호)이 대형 현장을 발판으로 내년 재도약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의 착공과 분양이 내년으로 예정돼 있어 대규모 개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8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올해 예상 매출액 3조원을 기점으로 내년 4조2000억원, 2023년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부터 수주한 4건의 역세권 개발사업이 모두 내년 착공·분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총 사업비만 5조원 규모다.

한화건설은 △2019년 약 2조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2020년 약 1조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2020년 약 7000억원 규모의 '아산 배방 역세권 개발사업 △2021년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한화건설이 수주한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제공=한화건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개발부문 중심으로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올해 상반기 한화건설의 개발사업 매출은 총 매출 중 39.2%를 차지하고 있다. 이 비중은 상반기 기준 2019년 27.6%, 2020년 31.8% 등으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순 도급사업의 매출총이익률(GPM)이 8~12% 수준이지만 개발사업은 20% 이상으로 마진이 높아서다.

한화건설은 이전에도 서울역 민자역사·청량리 민자역사 등을 건설하며 개발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역사 운영에 최적화된 계열사가 있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건설의 역량과 한화호텔&리조트·한화갤러리아·한화역사 등 계열사의 운영 및 관리 역량을 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은 또 총 사업비 2조원 규모의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에도 도전장을 냈다. 한화그룹 컨소시엄은 한화그룹·HDC그룹·하나금융그룹으로 구성됐다. 하나금융투자가 먼저 한화건설 측에 공동 사업 참여를 제안했고, 이어 HDC 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일대 35만7576㎡ 규모를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29년까지 전시·컨벤션 시설(전용 12만㎡ 내외), 야구장(3만5000석), 스포츠 시설(1만1000석), 수영장 등을 건설한다. 호텔(900실)과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도 조성된다. 이르면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주거 브랜드 '포레나'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아파트와 근린상가로 구성된 기존 주택을 넘어 문화·레저·업무·상업시설 등을 함께 개발하며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이미 포레나 광교는 광교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갤러리아백화점·한화 아쿠아플라넷 등 단지 엘레베이터를 통해 이동이 가능한 지역 랜드마크를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건설은 작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대형 사업장 준공 등 매출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으나 그간 준비해온 전략 사업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도약기에 접어들 전망"이라며 "개발사업을 통해 실적 성장은 물론, 2019년 론칭한 포레나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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