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코로나 속 해외사업 ‘훨훨’…자산·순익 모두 증가

시간 입력 2021-10-07 07:00:14 시간 수정 2021-10-06 16: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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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태국 진출 덕분…해외법인 모두 순항 중  
신한·우리카드는 미얀마 쿠데타 여파로 고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KB국민카드가 해외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KB국민카드는 1년 새 해외법인 2곳을 추가하면서 자산과 순이익 모두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21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금융사의 주요 해외 종속법인 222곳의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KB국민카드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올 상반기 기준 15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9억8400만원보다 56.8% 증가한 수치로 KB국민카드 해외법인 순이익은 매년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도 전년 동기 1300만원 대비 9억원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산은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KB국민카드의 해외법인 자산은 총 7376억원으로 작년 동기 1507억원 대비 389.3% 늘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2년간 새로 해외에 진출하면서 해외사업의 덩치를 키웠다. 현재 KB국민카드의 해외법인은 캄보디아의 KB대한특수은행, 인도네시아의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 태국의 제이캐피탈 등 3곳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태국 법인은 올해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신설된 2곳을 포함해 KB국민카드의 해외법인 실적은 순항 중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 상반기 2억400만원의 순이익을 냈고 태국 법인은 1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캄보디아 법인의 순이익은 11억67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9억8400만원 대비 18.6% 증가했다.

반면 다른 카드사들은 해외 실적은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올 상반기 기준 30억8000만원으로 작년 동기 134억1900만원 대비 77.0% 감소했다. 우리카드도 11억9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8억2100만원보다 39.1% 줄었다. 롯데카드는 54억78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양사 모두 올해 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 법인을 보유하고 있어 실적 타격이 컸다. 올 상반기 우리카드의 미얀마 법인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9.1% 줄었고 신한카드의 경우 적자전환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카드사가 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성과가 나고 있지만 미얀마 등 현지 상황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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