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KTB투자證, 해외법인 성장세 두각

시간 입력 2021-10-07 07:00:15 시간 수정 2021-10-07 10:36:4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주요 증권사, 해외법인 적자 확대… 자산 키워 중장기 전략 수립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진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금융사 중 연결 기준 해외 종속법인 실적이 있는 기업을 조사한 결과, 국내 증권사 13곳 해외법인 순이익은 624억54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392억3000만원 대비 59.08%(231억7541만원)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해외법인수가 15곳으로 조사대상 증권사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올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377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처음 흑자 전환한 2019년(231억4400만원) 때보다도 63.18%(146억2200만원) 증가한 실적이다. 2018년(-37억원)과 2020년(-56억원)은 상반기 기준 각각 적자를 기록했다.

KTB투자증권 해외법인의 경우 올 상반기 역대급 성과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상반기 순이익 추이를 보면 △2017년 3억100만원 △2018년 11억3300만원 △2019년 11억2400만원 △2020년 1억7100만원 △2021년 86억6100만원 등이다. 2018년 상반기 때보다도 664.4%(75억2800만원), 지난해 동기 대비 4964.9%(84억900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적자폭이 늘거나 적자전환한 증권사도 있다. 대신증권 해외법인은 올 상반기 187억7100만원의 순적자를 기록해 3년 전보다 손실폭이 185억400만원 커졌다. 이어 해외법인 순적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3억4900만원) △유안타증권(2억2000만원) △한화투자증권(1억3400만원) △SK증권(6600만원) 등이다.

다만 이들 기업은 자기자본 중심으로 자산을 축적하며 중장기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지가 읽히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해외법인은 올 상반기 자산규모가 872억21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64.6%(542억5800만원) 늘었다. 부채규모는 298억2200만원이며,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52%다. 

SK증권 해외법인도 올 상반기 자산규모 205억9600만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23%(38억4500만원) 증가했다. 부채규모는 57억원이며 부채비율은 38.3%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증권사 해외계열사 신용공여 규제를 완화하면서 대형사 중심으로 현지 영업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중소형사도 자기자본 규모를 늘려 해외법인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