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지난해보다 기관제재 줄어…제재금액도 감소

시간 입력 2021-10-02 07:00:05 시간 수정 2021-10-01 10: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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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제재 건수 1위는 하나·SC제일은행

은행권의 기관제재 건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재 건수가 줄면서 제재 금액도 1200억원 이상 줄었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에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제재 현황을 공시한 2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제재 금액과 제재 건수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은행 업종 내 10개 기업이 규제 기관으로부터 받는 제재는 총 16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제재 건수는 지난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뒤 올해는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상반기 10건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9건으로 9건 늘었고 올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건 줄었다.

은행 업종 전체 제재 건수가 줄면서 제재 금액도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제재 금액은 총 37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248억2700만원)보다 1211억원 가량 줄었다.

특히 지난해는 일부 은행이 높은 제재 금액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제재 금액이 큰 곳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은 국내 한 무역업체와 이란의 자금 거래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이 미흡했다는 혐의로 미 당국으로 부터 1048억원에 이르는 제재 금액을 부과 받는 등 지난해 상반기 1049억2800만원을 부과 받으면서 은행 업종 전체 제재 금액의 84%를 차지했다. 이어 하나은행이 167억8000만원으로 비중이 13%였다.

은행별로 보면 올 상반기 기준 제재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으로 각각 4건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금융당국, 해외관련당국, 개인정보위원회 등에서 제재를 받았고 SC제일은행은 4건 모두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제재 금액은 하나은행은 9900만원, SC제일은행은 58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국민은행이 3건으로 뒤를 이었고 △신한은행 2건 △기업은행 1건 △우리은행 1건 △경남은행 1건 등이었다.

반면 제재 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21억6200만원이었다. 제재 건수는 2건에 불과했지만 지방자치단체 금고입찰과 관련해 21억3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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