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보험사, 올 상반기 입사 줄고 퇴사 늘었다

시간 입력 2021-09-16 07:00:11 시간 수정 2021-09-15 17: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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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30곳 올 상반기 평균 입사율 1.0%, 퇴사율보다 0.2%포인트 낮아
삼성화재·KB손보, 입사율보다 퇴사율 높아…중소형사는 순고용 증가

<자료=CEO스코어>

올 상반기 국내 보험사의 채용률이 퇴사율보다 0.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30곳의 보험사 중 퇴사율이 더 높은 곳은 11곳(36.7%)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인력이 많은 대형사의 퇴사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20년 결산 개별 자산 2조원 이상 금융사의 입사율과 퇴사율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500대 기업에 해당하는 보험 업종 30곳의 입사율은 1.0%, 퇴사율은 1.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분할과 합병 등 이슈가 발생한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 미래에셋생명은 제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 상반기에 입사율(1.3%)이 퇴사율(1.1%)보다 0.2%포인트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순고용 추이는 악화된 모습이다. 

퇴사율이 입사율보다 높게 나타난 보험사는 11곳이었다. 나머지 19개 보험사는 입사율이 퇴사율보다 높거나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올 상반기 가장 많은 순고용 증가를 보인 곳은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의 입사율은 1.7%, 퇴사율은 0.7%로 격차는 1.0%포인트다.

이어 푸본현대생명이 입사율 3.0%, 퇴사율 2.1%를 보이며 0.9%포인트의 격차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를 기록한 NH농협손해보험의 경우 입사율과 퇴사율이 각각 1.5%, 0.7%로 나타나며 0.8%포인트의 격차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인력이 적은 중소형 보험사가 채용 비중을 늘린 반면 대형 보험사는 인력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율보다 퇴사율이 높아 인력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말 기준 입사율은 0.6%인 반면 퇴사율은 1.9%로 집계돼 순고용 추이를 나타내는 격차는 –1.3%포인트로 조사됐다.

KB손해보험 역시 입사율이 0.9%인 반면 대규모 희망퇴직의 영향으로 퇴사율이 1.6%를 기록해 –0.8%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외국계인 ABL생명도 입사율이 0.4% 수준인 반면 퇴사율이 1.1%에 달해 입사율과 퇴사율에 있어 –0.7%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30곳의 전체 수치로는 입사율이 퇴사율보다 낮은 상황이지만 개별 수치로 보면 19곳의 기업이 채용을 확대하거나 유지한 상황”이라며 “희망퇴직이나 인력구조 변경 등 일회성 요인을 감안할 경우 보험사의 채용 상황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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