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78분기 연속 흑자…건설업종 최장 행진

시간 입력 2021-09-04 07:00:03 시간 수정 2021-09-03 10: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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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영업이익률 4.5%…안정적인 수주잔고 통해 성장 발판 마련
아이에스동서(50분기)·LX하우시스(49분기)·KCC(38분기) 뒤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7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설·건자재 업체 중 최장 흑자 행진이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중·장기 안정적 경영을 위한 지속적 수익성 개선과 유동성 확보로 시장신뢰를 유지할 방침이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국내 500대 기업 342개사의 영업이익(개별 기준) 추이를 조사한 결과, 현대건설은 78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4.5%로 조사됐다.

7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낸 건설·건자재 업체는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아이에스동서가 5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고 LX하우시스(49분기)·KCC(38분기)·DL건설(37분기) 등이 건설업종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75조652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9% 증가했다. 약 4년치의 일감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유지하는 등 중·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 부문별 수주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선제적 사업발굴 및 선점을 통해 수주기회를 다양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있는 수주 물량을 확보할 목표다.

해외에서는 작년 파나마 매트로 수주를 필두로 지역다변화에 성공해 페루에서 친체로 공항 토공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는 현대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별화된 네트워크 및 경쟁적 입찰 참여 전략에 기반한 결과로 향후 조지아·사우디 등에서 추가공사를 따낸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재무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있는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개발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신재생에너지·복합개발 등 신수종사업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며 "주택 시장에서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상품 디자인 차별화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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