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업계, 코로나19에도 실적 ‘훨훨’…1년 새 순익 33%↑

시간 입력 2021-08-20 09:17:00 시간 수정 2021-08-20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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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증가에 호실적 랠리…하나카드 성장률 117.8%로 1위

카드, 캐피탈 등 여신금융업종이 지난 1년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을 절감한 데다 시중은행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풍선효과로 2금융권으로도 고객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2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17일까지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32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연도별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여신금융업종 11개사의 순이익은 총 1조9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조4930억원)와 비교해 32.9%(4909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영업이익도 비슷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여신금융업종의 영업이익은 2조574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268억원) 대비 33.6%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1251억원으로 1년 전(13조2591억원)보다 6.5%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조사대상에 포함된 11개사 중 비씨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이익이 증가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하나카드로 순이익이 653억원에서 1422억원으로 1년 새 117.8%나 증가했다.

이어 △롯데카드 70.2% △KB국민카드 54.4% △우리카드 52.5% △KB캐피탈 45.6% △한국증권금융 33.1% △삼성카드 26.7% △현대캐피탈 22.1% △신한카드 21.8% △현대카드 9.7% △비씨카드 -31.0% 순이었다.

여신금융업종의 호실적은 비용절감과 함께 대출 증가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올해 1~7월에만 27조4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4000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1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 힘들어지면서 고신용자들까지 카드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찾는 경우가 생겼다”며 “당국이 2금융권 대출도 들여다보고 있어 하반기는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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