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BMS제약, 매출 줄어도 기부금 늘려

시간 입력 2021-08-19 11:03:15 시간 수정 2021-08-19 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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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출한 외국계 유한회사 상위 50개 기업 분석
같은 제약 업종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한국릴리는 기부금 감소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기부금 액수 1위
한국릴리, 조사 대상 업체와 기부금 최소 50배 차이

한국BMS제약(대표 김진영)이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기부액을 늘렸다. 청년 암 환자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 기업은 회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부금도 후원하고 있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외국계 유한회사 중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50곳의 실적과 투자, 기부,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약품 업종의 기업 3곳 중 한국BMS제약의 기부액이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한국BMS제약의 지난해 기준 기부금은 2억7000만원으로 전년(170억원)비 5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 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약 1670억원, 100억원으로 전년비 4.0%, 29.6%씩 감소하는 등 실적 하락세에도 기부금을 늘린 것이다.

기부금이 늘 때 배당액은 감소했다. 한국BMS제약의 배당금은 2019년 120억원에서 지난해 30억원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국BMS제약은 미국 소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ristol Myers Squibb)의 한국 자회사로 지난1997년 설립됐다.

이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리부트(Reboot)'가 있다. 리부트는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고 한국BMS제약이 후원하는 활동이다. 암 환자인 청년들의 사회복귀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암 진단 후 완치 판정을 받은 저소득취약계층 만 19~39세 암 생존자 10명을 선정해 개개인에 맞춘 취업, 교육, 문화 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리부트는 회사 내 봉사활동팀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한국BMS제약 측은 “리부트는 한국BMS제약의 봉사활동팀인 H2O(Heart and Hands as One)가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직접 운영하고 있다”면서 “특히, 회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부금과 회사의 후원금으로 이뤄진 1:1 매칭그랜트로 기금이 운영돼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부활동에서의 ‘매칭그랜트’란 어떤 기업의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내면 기업에서도 동일한 금액을 내는 모델을 뜻한다.

조사대상 중 기부금 액수 1위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가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기부금으로 전년비 16.4% 감소한 7억700만원을 집행했다. 같은 기간 이 회사 매출액은 2.5% 증가한 1750억원, 영업이익은 10.4% 감소한 76억원을 기록했다.

기부금 최하위는 한국릴리가 차지했다. 한국릴리의 지난해 기부액은 500만원으로 전년(4000만원) 대비 87.5% 감소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비 2.6% 증가한 1628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103억원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한국릴리는 2019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배당을 하지 않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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