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은 IT전자 업계…매출 1년 새 42조원 늘렸다

시간 입력 2021-08-21 07:00:01 시간 수정 2021-08-20 16: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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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가전·메모리 수요 확대…삼성·LG전자, 매출 상승 주도

국내 IT전기전자 기업이 올해 상반기 올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2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약 13조원 증가하며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17일까지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연도별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IT전기전자 업종 내 25개 기업이 올해 상반기 올린 매출은 총 231조8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89조3683억원 대비 41조6398억원 증가했다.

IT전기전자 업종 매출 증가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했다.

삼성전자 매출은 올해 상반기 129조60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08조2913억원 대비 20조7688억원(19.2%) 증가했다. 이는 업종 전체 매출 증가액의 49.9%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LG전자 매출 역시 27조5616억원에서 34조9263억원으로 7조3647억원(26.7%) 늘며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증가분의 17.6%를 책임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수요 등에 힘입어 국내외 매출이 증가했다. 양사 주력 사업인 가전 판매는 펜트업(Pent up) 수요가 지속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상반기 내내 호실적을 이어갔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PC와 그래픽용 메모리 수요 증가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회복으로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버 중심 메모리 수요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3조8171억원(38.1%)의 매출을 늘려 업종내 매출 증가액 3위를 차지했다. 이어 SK하이닉스(3조104억원, 19%↑)와 LG이노텍(1조8742억원, 52.8%↑), 삼성SDI(1조3413억원, 27.1%↑)도 각각 1조원 이상 매출을 끌어올리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5개 IT전기전자 업종 기업이 올린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19조506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2조7154억원으로 13조2091억원(67.7%)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액 역시 매출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가장 앞섰다. 지난해 상반기 14조593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1조9496억원으로 1년 새 7조3560억원(50.4%) 증가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2조1030억원↑, 흑자전환)와 SK하이닉스(1조2720억원, 46.3%↑), LG전자(1조596억원, 66.8%↑), 삼성전기(4103억원, 157.5%↑) 등이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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