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웨이,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기부금 1억 넘게 늘렸다

시간 입력 2021-08-19 07:00:14 시간 수정 2021-08-18 17: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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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억4800만원 기부…전년比 56.8% 늘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1% 수준

한국에 진출해 있는 중국의 무선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지난해 실적 감소세에도 기부금을 1억원 넘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화웨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업 불확실성에도 매출의 0.1%를 사회에 환원했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지난해 외국계 유한회사 중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50곳의 실적과 투자, 기부,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화웨이기술의 지난해 매출은 2019년보다 2.7%(113억원)감소해 406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화웨이의 영업이익도 168억원으로 6.1%(10억원)줄었다. 다만, 순이익은 134억원으로 45.3%(92억원) 증가했다.

한국화웨이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감소했음에도 기부금은 56.8%나 늘렸다. 2019년 한국화웨이의 기부금은 2억2200만원에서 지난해 3억4800만원으로 1억2600만원 가량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2019년과 지난해 모두 0.1%로 동일했다.

한국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기부금이 늘어난 것은 작년 3월 한국에 있는 전국 장애인복지 시설협회 등에 코로나19 관련 후원금을 2억원가량 기부한 영향이 크다”면서 “이외에도 ICT 전문가를 꿈꾸는 국내 대학생 지원에도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화웨이는 지난해 한국장학재단과 ‘푸른등대 한국화웨이 기부장학금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총 50명의 학생들에게 1인당 250만원을 수여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총 5억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하고 100명이 넘는 장학생들을 후원했다.

다만, 한국화웨이는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2019년에는 순이익(92억원)보다 53억이나 많은 145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배당성향은 157.6%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외국계 유한회사 중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50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21조8164억원으로 2019년보다 15%(2조8401억원) 확대됐다. 이들 기업의 작년 영업이익은 1조27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2%(3782억원) 증가했고, 순이익도 95.7%(6938억원) 늘어 1조419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평균 영업이익률은 5.8%, 순이익률은 6.5%로 1년 전보다 각각 1.1%포인트, 2.7%포인트 높아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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