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결제 핀테크사, 실적 ‘훨훨’…2년 새 매출 43% 증가

시간 입력 2021-08-12 07:00:15 시간 수정 2021-08-11 17:15:3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매출 증가액 상위 10개 기업 중 8곳 송금‧결제분야
핀테크 10개 분야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

<자료=CEO스코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비대면 금융환경의 확산으로 송금‧결제 분야 핀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핀테크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핀테크 포털에 공시된 345개 핀테크 기업 중 최근 3년 실적을 공시한 186곳을 대상으로 연도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송금·결제 분야 45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2조5527억원이다. 2018년 1조7854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4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1486억5200만원에서 330억56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익은 –1650억2700만원에서 -735억2300만원으로 적자폭을 축소했다.

특히 송금·결제 분야는 총 10개 분야로 분류한 핀테크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인슈어테크 △해외송금 △크라우드펀딩‧P2P금융 △보안‧인증 △자산관리 △핀테크 SI △금융투자 △거래소 △기타 등 다른 9개 분야에 속하는 기업의 경우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기업별 실적 비교에서도 송금·결제 분야의 기업들이 두각을 보였다. 2018년 대비 지난해 매출 증가액 기준 조사기업 상위 10개사 중 8곳이 송금·결제 분야로 나타났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2018년 4245억4500만원에서 지난해 6221억5000만원으로 총 1976억500만원 증가하며 전체 186곳 중 매출액 증가 규모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의 경우 695억2600만원에서 2455억5600만원으로 총 1760억3100만원 증가하며 전체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코나아이의 매출액은 각각 1218억200만원, 498억8900만원 증가하며 전체 순위에서 나란히 4~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다날(478억8900만원) △비지에프네트웍스(478억4400만원) △스마트로(411억1700만원) △다우데이타(315억4800만원) 등이 매출액 증가 규모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자료=CEO스코어>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액 부문에서도 상위 5위권 내 기업이 모두 송금·결제 분야로 나타났다.

영업손익 증가액 기준 업계 1위인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55억45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2018년 965억500만원에 비해 적자액을 909억6000만원 줄였다.

코나아이의 경우 –307억6100만원에서 206억29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 증가액은 513억9000만원으로 업계 2위다.

비바리퍼블리카와 NHN한국사이버결제, 엔에이치엔페이코의 경우 2018년 대비 지난해 각각 220억2700만원, 175억5700만원, 88억4600만원의 영업이익 증가액을 보이며 순서대로 3~5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송금‧결제 분야의 경우 금융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가장 밀접하게 이용하는 금융 분야”라며 “많은 가입자가 잦은 빈도로 이용한다는 점은 수수료이익의 증가로 이어지는 동시에 마케팅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