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핀테크, 영업실적 부진 TOP 3 차지

시간 입력 2021-08-13 07:00:12 시간 수정 2021-08-12 17: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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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 영향… 사업다각화 등 향후 성장성은 양호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암호화폐가 크게 주목받았지만 수수료율 인하 등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핀테크지원센터에서 핀테크 포털에 공시한 주요 핀테크 기업 345개의 2018~2020년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하고 있는 △두나무 △빗썸코리아 △코인원 등이 영업실적이 부진한 상위 3개사로 파악됐다.

우선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668억원으로 2018년 4707억원에서 총 3039억원(-64.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같은 기간 1947억원(-67.7%)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578억원을 기록해 2년 전보다 861억원(-60.1%) 감소했다.

이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을 운영 중인 빗썸코리아는 같은 해 매출 2186억원, 영업이익 149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44.2%(1731억원), 41.7%(1068억원) 감소한 수치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41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동명의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코인원의 경우 매출액 311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으로 같은 기간 64.8%(610억원), 70.3%(369억원)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70억원으로 집계돼 2018년보다 200억원(-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나무와 빗썸코리아는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하는 업체 중 비교적 규모가 큰 축에 속한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두나무 2137억원 △빗썸코리아 4254억원이다. 코인원의 자기자본 규모는 225억원이다.

이들 회사의 영업실적이 악화된 요인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과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수수료 인하·무료 경쟁이 꼽힌다. 또 사업다각화와 인재영입에 투입되는 비용도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 만큼 향후 성장성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최근 비상장주 거래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두나무 장외시총은 약 13조원에 육박한다.

증권가에서는 두나무에 대한 기업가치가 최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두나무 올해 예상순이익 2조원에 국내외 가상자산 플랫폼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일부 할인한 15배를 적용했다.

2019년부터 당기순이익 흑자전환한 빗썸코리아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액 2502억원, 당기순이익 2225억원을 기록해 2020년 전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뛰어넘었다.

빗썸코리아 관계자는 “1분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상승에 따라 회원유입이 늘었다”며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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