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RES프랑스’ 인수…글로벌 재생에너지 개발사업 확대

시간 입력 2021-08-09 16:21:42 시간 수정 2021-08-09 16:21:42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재생에너지 개발·건설관리 역량과 5GW 사업권 약 1조원에 확보
풍력 사업 역량 보강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

RES풍력발전.<출처=RES홈페이지>

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이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를 인수해 글로벌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2050 탄소 중립’을 목표로 기후 위기 대응에 가장 앞서 나가는 유럽에서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한화솔루션은 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RES Méditerranée SAS(이하 RES프랑스)’ 지분 100%를 약 7억2700만 유로(약 9843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RES프랑스의 개발·건설관리 부문과 약 5GW(기가와트)의 태양광·풍력 발전소 개발 사업권(파이프라인) 인수를 위한 계약 절차를 오는 10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그린에너지 부문인 한화큐셀은 이번 RES프랑스 인수로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글로벌 기준 재생 에너지 사업권이 약 15GW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신규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풍력 사업역량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GW의 재생 에너지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RES프랑스 인수가 완료되면 유럽지역 사업권만 총 10GW로 늘어나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진다. 태양광 모듈을 유럽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판매처를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RES프랑스가 전체 사업권의 절반 이상을 육·해상 풍력발전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태양광과 풍력을 결합한 재생에너지 개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던 큐셀은 이번 인수로 사업영역과 지역 다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이미 독일에서 차세대 태양광 전지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가정용 전력 공급 사업인 ‘큐에너지(Q.ENERGY)’를 선보여 1년 만에 10만 가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이베리아반도에선 태양광 사업권 5GW를 보유 중이었다.

한화큐셀은 RES프랑스 인수를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신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페로브스카이트 등의 차세대 태양광 전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해외에선 지난해 가상발전소(VPP) 사업의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SW) 업체인 미국 젤리(Geli·Growing Energy Labs)를 인수한 데 이어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유상증자로 약 1조3500억원을 조달한 데다, 최근 KDB산업은행과 5조원 규모의 ‘그린 에너지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약’도 맺어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의 ‘KDB탄소스프레드’ 상품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RES프랑스가 20년 이상 축적한 개발 노하우를 확보하는 만큼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후 변화 대응 기술이나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