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대기업 대표 중 55명 자사주 매도…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 1위

시간 입력 2021-08-06 07:00:18 시간 수정 2021-08-06 15: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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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대표 852명 중 6.5% 해당 55명 자사주 매각…6023억원 규모
김수하 싸아이에스 대표,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 함영준 오뚜기 대표 등 톱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자사주를 매도한 시가총액 기준 500대 기업 소속 대표이사가 5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0대 기업 대표이사의 6.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은 코로나19 기간 중 자사주 매도로 6023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매도 규모에서는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가 가장 컸고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 함영준 오뚜기 대표, 김성권 씨에스윈도 대표가 톱5를 형성했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7월 1일 기준 시총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 7월 30일까지 대표이사 자사주 매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852명의 전·현직 대표이사 중 재임기간 자사주를 매각한 사람은 5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표이사 55명은 코로나19 기간 자사주를 매도해 6023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같은 기간 144명의 대표이사가 1514억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인 것과 대조를 이뤘다.

자사주를 매도한 대표이사의 매도금액을 보면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가 165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 기간 김 대표는 150만주를 매도했다.

이어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가 약 1011만주를 매도해 533억2000여만원의 자금을 확보해 2위에 올랐다. 또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는 47만주를 팔아 502억3000여만원으로 3위, 함영준 오뚜기 대표는 자사주 5만8200주를 매도해 약 397억원을 확보했다. 또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가 131만9567주를 팔아 약 356억원을 확보해 톱5에 합류했다.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는 베인캐피탈을 2대 주주로 영입하면서 자사주를 매각했다.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는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지분을 지비홀딩스에 넘겼다.


함영준 오뚜기 대표는 지난 3월 29일 자신이 보유한 100만2998주 중 5만8200주를 주당 68만1900원에 매도했다. 같은 날 자회사인 오뚜기라면이 동일한 수의 주식을 시간 외 매매로 매수했다. 이에 따라 함대표의 오뚜기 지분율은 27.31%에서 25.73%로 감소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매도 이유는 상속세 재원 마련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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