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코로나19 이후 817억원 어치 현대차·모비스 자사주 매입

시간 입력 2021-08-05 07:00:17 시간 수정 2021-08-04 17: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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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88만5092주 매입… 1년새 평가차익 1260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819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한 가운데, 해당 주식의 가치가 현재 15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7월 1일 기준 시총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 7월 30일까지 대표이사 자사주 매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총 88만5092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간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의 주식을 매수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불안 속 책임경영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 주식 58만1333주(406억원)와 현대모비스 주식 30만3759주(411억원)을 매입하는데 817억원을 투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의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라 금융 및 주식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추락했던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높은 평가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회장이 매입한 88만5092주의 가치는 816억6974만9750원이었다. 현재 가치는 154% 오른 2076억8233만7500원에 달한다. 평가차익액은 1260억1261만7750원이다.

한편 시총 500대 기업 내 852명의 전·현직 대표(지난해 1월부터 올 7월30일까지) 중 자사주 매입이 가장 활발했던 인물이 정의선 회장이었다. 정의선 회장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조사대상 전체 대표이사들의 자사주 매입 현황 중 주식수 기준으로 18.7%, 매입액 기준으로 53.9%에 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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