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이 40년 동안 키운 '의리'의 한화…10대 그룹 내 성장률 ‘압도적 1위’

입력 2021-07-31 07:00:01 수정 2021-07-31 08: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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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1981년 29세 나이로 회장 취임, 8월 1일로 40주년 맞아
한화, 작년 자산총액 217조원…1982년 대비 281배, 매출 52배 확대
IMF‧금융위기 등 공격경영으로 정면 돌파, ‘방산·화학·금융’ 사업다각화 성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21년 8월 1일 취임 40주년을 맞는다. 김 회장 취임 당시 1조원도 되지 않았던 한화그룹의 자산은 현재 217조원으로 급성장했다. 재계 서열은 10위에서 7위로 세 계단 상승했다.

한화그룹의 지금 모습은 김 회장이 있어 가능했다는 것이 안팎의 분석이다. 믿음과 신뢰, 의리라는 한국 재계사의 독특한 성공기업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화. 오늘 한화의 성공은 김 회장이 이끈 40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사진제공=한화그룹>
김승연 한화 회장.<사진제공=한화그룹>

지난 40년간 대한민국은 2차 오일쇼크에 따른 성장둔화, 쿠데타 등 정치 불안, IMF 외환위기와 강도 높은 구조조정, 글로벌 금융위기 등 안팎의 도전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그룹이 사라졌고 재계 판도가 급변했다. 하지만 한화는 김 회장의 강력한 의리의 리더십으로 직원들과 함께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1981년 회장에 오를 당시 김 회장은 29세의 젊은 리더였다. 이 젊은 리더는 생존을 결정짓는 역경을 모두 딛고 현재는 재계의 ‘맏형’으로 우뚝 섰다. 김 회장은 ‘뚝심 리더십, 탁월한 승부사, 의리파 총수, 재계 맏형’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관록 있는 경영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3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김승연 회장의 취임 40주년을 계기로 10대 그룹 2·3세 총수의 재임 기간 그룹 자산 및 매출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화그룹의 자산총액은 217조340억원, 매출액은 56조648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회장의 취임 이듬해인 1982년 한화의 자산총액은 7710억원, 매출은 1조870억원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지난해까지 한화의 자산은 2만8050%(216조2630억원), 매출은 5111%(55조5610억원) 각각 증가했다. 10대 그룹 총수의 취임 후 자산과 매출성장률에서 한화그룹은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김 회장은 2차 오일쇼크 충격이 이어지던 1981년 부친 김종희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한화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했다. 갑작스러운 등판이었지만 김 회장은 곧바로 능력을 발휘했다. 그의 승부사적 기질은 취임 이듬해인 1982년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당시 업계에는 석유파동 여파로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했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석유화학 사업의 미래를 오히려 밝게 보고 과감하게 인수합병(M&A)을 주도했다. 이런 도전은 석유화학 부문을 한화그룹의 주요 성장축으로 키우는 성과물로 이어졌다.

한화그룹은 1982년부터 IMF 외환위기 발생한 1997년까지 성장과 성장의 연속이었다. 1997년 한화의 자산총액은 14조6940억원, 매출은 11조6060억원으로 1982년과 비교해 각각 1805.8(13조9230억원), 967.7%(10조5190억원) 성장했다.

김 회장의 40년 여정에 꽃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수많은 위기와 도전이 그와 함께 했다. IMF 위기는 김 회장과 한화그룹에게도 큰 위기였다. IMF 당시 한화그룹 역시 부채가 13조원을 넘어서는 등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에 김 회장은 한화바스프우레탄, 한화NSK정밀 등 합작사 지분 매각을 비롯해 한화에너지(현 SK인천석유화학), 한화에너지프라자(현 현대오일뱅크) 매각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IMF로 사라진 다른 기업들과 달리, 체질 개선을 할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1999년 한화그룹의 자산총액(12조1350억원)과 매출(6조910억원)은 2년 전 대비 각각 17.4%(2조5590억원), 47.5%(5조5150억원) 감소했다. 김 회장으로서는 처음 맛보는 쓰라린 고통이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부채액은 1997년 13조3680억원에서 7조610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한화그룹은 2000년대 들어 다시 공격적인 M&A에 돌입하며 체질개선과 성장발판을 동시에 마련했다. 2002년 대한생명보험(현 한화생명), 신동아화재해상보험(현 한화손해보험), 63시티 등을 인수하며 자산은 37조2580억원으로 1년 새 254.5%(26조7470억원) 늘었고 매출은 19조6840억원으로 151.7%(11조8640억원) 확대됐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기존 석유화학과 함께 금융, 레저, 유통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며 현재 사업 구도의 기본틀을 완성했다. 특히 2015년에는 한국 경제 사상 가장 성공적인 M&A로 평가 받는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한화종합화학(삼성종합화학), 한화토탈(삼성토탈), 삼성테크윈(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삼성탈레스) 등 화학·방산 계열사를 아우르게 됐다.

올 3월 김 회장은 7년 만에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더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지원 등 한화의 미래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장남 김동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을 주축으로 그룹 매출액을 2023년 10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김승연 회장의 한화그룹은 이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방위산업·석유화학기업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이자 우주 기업으로 도약하는 꿈을 꾸고 있다.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친환경 연료 기반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인공위성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특히 우주항공 사업은 김동관 사장이 이끌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미래사업이다. 100년 기업으로 향하는 비전이다. 김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와 한화시스템의 통신·영상장비 전문인력, ㈜한화의 무기체계 분야별 전문인력, 한화에어로가 지분 30%를 인수한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등이 모인 우주기술 집합체 ‘스페이스 허브’ 팀장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김 회장과 함께 100년 기업 한화, 미래기업 한화의 꿈을 만들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김 회장 취임 관련 행사를 특별히 준비하지 않고, 8월 1일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 대상의 메시지 전달 정도로 차분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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