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금융 기착지로 부상한 ‘메타버스’…플랫폼 트렌드로 주목

입력 2021-08-01 07:00:05 수정 2021-07-30 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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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플랫폼 이용에서 자체 메타버스 공간 구축까지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우리은행>

금융사들이 메타버스(Metaverse)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랫폼 경쟁 시대 속 신기술을 우선 경험하고 업계 특성에 맞춰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단순 경험에서 한 걸음 나아가 자체적인 메타버스 공간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의미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인 ‘게더’를 활용해 ‘KB금융타운’을 개설했다. 타운 내 △금융ᆞ비즈센터 △재택센터 △놀이공간 등 3개의 공간을 구성해 직원들이 직접 메타버스를 경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8일에는 테크그룹 임원들과 부서장들이 참여하는 경영진 회의와 외부업체 기술미팅 등을 ‘KB금융타운’에서 개최했다. 국민은행은 향후 메타버스 공간을 경영진 회의나 타운홀 미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메타버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형태의 활용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기술 기업들과 금융 콘텐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향후 메타버스와 디지털자산이 융합돼 새로운 금융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 실험을 통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 채널을 구축하고 미래 고객 선점과 금융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SKT 점프버츄얼 밋업’에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하고 MZ세대 직원들과 수평적인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행사에 참여한 권광석 은행장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MZ세대 직원과의 소통 시간은 디지털 트렌드와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시도였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새로운 기회의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메타버스 플랫폼의 활용 기회를 보다 다양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메타버스 내에서 구현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자체적으로 구현한 ‘신한 SOL 베이스볼 파크’ 메타버스 플랫폼. <사진제공=신한은행>

하나은행은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인 ‘제페토’에 인천 청라 소재의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가상 공간으로 구현했다. 하나은행은 해당 공간을 직원과의 비대면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자발적인 학습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농협금융 역시 지난달 27일 ‘제페토’를 활용해 손병환 회장이 직접 참여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메타버스를 계열사 직원들이 직접 경험함으로써 그룹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전사적 기업문화로 뿌리내리겠다는 취지다.

금융사들은 단순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의 사용 경험에서 한 걸음 나아가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자사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추세다.

이미 자사 앱인 ‘신한 쏠(SOL)’에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신한 SOL 베이스볼 파크’를 구축한 경험이 있는 신한은행의 경우 현재 메타버스 활용 범위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 내 △금융 브랜치 △금융 교육 △고객 커뮤니케이션 △이벤트 등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 콘텐츠를 제작해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비대면 시대 속 가상과 현실이 이어지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금융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활용 범위가 넓은 만큼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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