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전면에 내세운 GS그룹, 디지털·친환경으로 신사업 발굴 매진한다

시간 입력 2021-07-08 07:00:06 시간 수정 2021-07-07 19: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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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다가온 미래 '포스트 코로나'…기업이 달라진다 <5>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 사업 확산…온라인 경쟁력 강화
올해 친환경협의체 출범, ESG위원회 신설 등…ESG 경영 본격
신재생에너지, 수소충전소, 바이오 케미칼, 재활용 사업 등 추진


GS그룹이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을 기반으로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뒤바뀔 산업 지형도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적응하기 위해서다. GS그룹은 디지털 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신시장 개척 등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초 코로나19 이후를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와 ESG 경영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신년메시지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Data), 클라우드(Cloud) 등 디지털 기술 활용은 향후 업무의 필수 요소"라며 "기존 핵심 사업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GS그룹이 보유한 유무형 역량을 외부와 협력해 사업을 개선하고 더 키우는 '빅 투 비거(Big to bigger)'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GS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각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중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을 내부 목표로 삼았다.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협업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비대면 오피스의 구현도 추진 중이다.

디지털 전환 관련 인프라도 갖춰 나가고 있다. 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업무 능력을 향상 시키고자 태블릿PC를 지급하고, 비디오 콘퍼런스 장비와 시스템도 도입했다. 계열사와의 화상 회의 및 전문가의 강의도 진행하는 등 함께 참여하는 업무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보탰다.

GS그룹은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 하에 '52g'도 출범했다. 52g 이노베이션은 디자인 씽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리콘밸리의 혁신 방법론 등 주제를 골라 다루고 있다. 각 강의는 미국 현지의 연사들이 실시간 웨비나(웹 세미나) 형태로 진행한다.

GS그룹은 ESG 경영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2월 각 계열사의 최고환경책임자(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를 출범한 데 이어 3월 지주사인 GS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친환경협의체는 GS그룹의 ESG 경영과 친환경 신사업 추진 등에 대한 심의·의결을 담당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에 대한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등 GS그룹의 실질적인 ESG 활동을 총괄하게 된다.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은 "친환경협의체가 GS그룹 각 계열사가 협력해 환경(E)에 대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GS그룹의 ESG위원회에서는 친환경 신사업 추진 등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과 함께 사회 공헌과 책임경영 등의 사회(S)와 주주 보호와 투명경영 등의 지배구조(G)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협의체에는 기존 운영하던 사회공헌, 동반성장, 지속가능경영은 물론 ESG 경영 등을 담당하는 △ESG 분과 △안전·보건·환경 분과 △친환경 신사업 분과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안전·보건·환경 분과는 대기오염과 탄소배출을 포함해 각 사업장의 설비 운영을 담당한다.

친환경 신사업 분과는 △신재생에너지, 탄소포집활용(CCUS) △전기차 △수소충전소 △드론 및 모빌리티 등 기후변화 대응 △바이오 소재 △바이오 케미칼 △바이오 연료 등 산업 바이오 △폐배터리·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자원 재순환 등에 대해 논의한다. 친환경협의체를 통해 신사업 진출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GS그룹은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GS그룹은 휴젤의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로부터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44%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번 협상은 그룹 내 신사업 발굴을 주도하는 사업지원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에는 온라인 시장의 발달과 비대면 비즈니스가 주목받으며 온라인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의 수요 및 성장세가 급증하고 있다"며 "GS그룹은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을 전 사업으로 확산하고, GS리테일·GS홈쇼핑을 통합하면서 온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향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며 친환경,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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