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예산 늘렸지만"…농어촌공사, 산재사망 더 늘었다

입력 2021-06-24 07:00:13 수정 2021-06-23 17: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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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재 사망자수 3명…1년새 3배 늘어
산재 사망사고 여파로 경평 성적도 하락

지난해 한국농어촌공사의 발주공사 현장에서 산업재해로 3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공사는 작년에 안전 예산을 전년 대비 600억원 이상 확대 집행했지만 산재 사망사고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370개 공공기관의 산업재해 사망자수를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해 농어촌공사에서 산재로 사망한 근로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1명이었으나 1년 새 늘었다.

농어촌공사의 '2020년도 안전경영책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주로 낙하 및 끼임사고로 인해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작년 4월 농어촌공사 금학지구 개발사업 현장에서 강관(강철로 만든 관) 상차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떨어지는 강관에 맞아 숨진 사고가 대표적이다.

공사는 지난해 안전 예산을 늘리는 등 안전 관리 강화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산재 사망사고는 오히려 증가했다. 농어촌공사의 안전예산 집행규모는 2019년 1조2111억5500만원에서 지난해 1조2762억500만원으로 650억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 산재 사망사고가 늘어난 점은 공사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사는 지난 1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 결과에서 미흡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다. 이는 B등급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평가등급이 2계단 하락한 것이다. 기재부 측은 공사의 경평 등급이 하락한 주 요인으로 '안전관리 미흡'을 꼽았다.

올 들어서도 공사의 산재 사망사고는 이어지고 있다. 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공개한 2021년 1분기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발주청·지자체 명단 중 근로자 1명이 사망한 발주청 11곳에 포함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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