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월 둘째주 '강보합' 전망...백신發 '경기회복' 기대감

시간 입력 2021-06-07 07:00:07 시간 수정 2021-06-17 18: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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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3300포인트 전망… 美 테이퍼링 주목


코스피가 6월 둘째주 3200~3300포인트 사이에서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백신접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속에 경기소비재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미국발 금리상승 이슈가 부각될 경우 약세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5월31일~6월4일) 3200선에서 횡보했다. 올 1분기 기업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개선되고, 지난달 기업 수출증가율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45.6% 증가한 507억3000만달러(56조6147억원)를 기록했다. 수출증가율은 1988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최대치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6월 둘째주 코스피밴드를 3200~330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국발 정책 이슈와 추가적인 경기회복 기대감에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혔던 미국 5월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5월 민간고용이 97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전망치는 68만명 수준이다.

앞서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시장전망치를 웃돌 경우 테이퍼링(양적완화 정책) 신호시점이 앞당겨져 금리상승 및 달러 강세를 자극해 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오는 16일 예정된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시장이 생각하는 연준 테이퍼링 시점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한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내 지수가 오른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는 전고점 부근까지 상승한 것에 따른 단기 레벨 부담감이 상존한다”며 “달러화 강세, 미국 고용지표 경계심리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증시는 우려보다는 백신접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백신접종 속도는 100명당 일일접종 횟수 0.6명 수준으로 미국을 앞질렀다. 또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얀센 백신과 지난주 입고된 모더나 백신 등 공급상황이 나아지며 백신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속되며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민감주 중 경기소비재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코스피 2분기 순이익에 대해 4주전 대비 3.2% 상향조정된 33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화학, 반도체, 자본재, 운송 업종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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