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글로벌 지형도 보니...오리온은 중국, 동원산업은 미국

입력 2021-05-03 07:00:13 수정 2021-05-03 18: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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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매출 아시아 49.2% 차지...CJ제일제당 미주 22.2% 차지
농심‧풀무원‧동원 해외매출 중 미국 등 미주 매출 가장 높아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바람을 일으킨 국내 식품업체들의 해외매출을 보니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 눈길을 끈다.

오리온은 국내 매출보다 중국 등 아시아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동원산업은 매출의 40% 가까이를 미국 등 미주 지역에서 올려 대비를 이뤘다. 농심, 풀무원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미주 매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9년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해외매출을 공시한 기업 23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식품업계의 해외 매출이 미주와 아시아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섰다. 국내 매출 비중이 49.9%로 2016년 67.8%에 달하던 국내 매출은 해마다 줄어 해외 매출이 더 많은 글로벌 식품사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해외 지역별 매출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주력 해외 시장인 아시아 지역 매출 비중은 25.2%로 2017년 26.5%에 비해 1.3%포인트 줄었다. 반면 지난해 미주 매출은 22.2%로 2017년 6.6%이던 비중이 빠르게 높아졌다. 이는 2019년 미국 식품체인인 슈완스를 인수한 효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국내에서 약 12조101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아시아에서 6조1011억4100만원을, 미주에서는 5조3762억4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럽 매출은 5629억8700만원에 그쳤다.

오리온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보다 큰 대표적인 회사다. 오리온의 국내 매출 비중은 33.7%인데 반해 아시아 매출이 49.2%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오리온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7524억5700만원인 반면 아시아 매출은 1조976억2600만원이었다. 2019년 아시아 매출은 9763억4900만원으로 다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오리온의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참붕어빵'은 글로벌 누적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누적 판매량으로 약 4억5000만개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어 누적판매량 약 1500만봉을 달성한 '꼬북칩 초콜릿맛'은 지난 3월부터 중국 현지에서 출시되고 판매됐다. 동시에 미국에서도 3월 중으로 하와이주 대형 유통 채널 '샘스클럽'을 통해 판매를 시작해 미국 본토로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원산업, 농심, 풀무원식품은 해외 매출 중 미주 비중이 아시아보다 높은 업체로 꼽힌다.

동원산업의 지난해 총 매출에서 국내 비중은 51.3%였고 뒤이어 미주 비중은 38.1%를 차지했다. 2019년 35.3%이던 미주 매출 비중은 1년 만에 2.8%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처음으로 미주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농심도 2016년 비중이 9%대이던 미주 매출이 지난해 13.6%로 높아졌다. 미국 현지에서 라면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이다. 이사아 매출 비중도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넘어서 10.8%를 기록하며 해외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었다.

풀무원식품의 경우 지난해 미주 지역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13.4%를 차지했다. 전년 11.7%에서 1.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미국법인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80%가 넘던 국ㅈ내 매출 비중이 지난해 77.2%로 낮아졌다.

풀무원은 지난해 일본에 600만개, 미국에 400만개의 핫도그를 수출하며 연간 1000만개 이상 수출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올해는 핫도그 수출 목표를 1500만개로 잡고 동남아시아 수출 계획도 세웠다. 또 중국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이 현지에서 '모짜렐라 핫도그'를 제조해 올해 판매에 돌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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