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3000억 전환사채로 급한 불 껐다

입력 2021-04-23 07:00:18 수정 2021-04-23 07: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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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베트남·중국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실적 회복
분노의질주 등 할리우드 대작 개봉 기대

CJ CGV가 3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자본으로 인정되는 증권 발행으로 급한 불은 껐고, 실적 턴어라운드만 남았다. 작년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뤘던 할리우드 대작들이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2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4월 16일까지 2020년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366개 기업의 부채 및 유동부채를 전수조사한 결과, 작년 말 기준 CJ CGV의 부채비율은 1412.7%다. 500대 기업 가운데 5번째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새 리스회계 기준 도입으로 2019년 부채비율이 652.6%까지 치솟았으며, 작년에는 1000%를 넘어섰다.

작년 코로나19로 사상 첫 결손금이 발생, 자기자본이 전년도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작년 연간 적자규모는 3900억원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7516억원에 달했다. 앞서 2018년, 2019년 순손실에 이어 적자가 누적되면서 잉여금이 바닥났다.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유상증자로 약 5000억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CJ CGV는 3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2100억원은 채무상환에, 9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각각 쓰일 예정이다. 납입일은 오는 6월 8일이다. 청약미달분이 발생해도 미래에셋대우 등 인수단이 모두 인수해주기로 했다. 발행하는 전환사채는 30년 만기, 연장이 가능한 영구채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작년 말 부채를 대입해 단순 계산하면 전환사채 발행으로 부채비율은 692%까지 내려간다.

CJ CGV 측은 "인수단이 모두 인수해주기로 하면서 증자 효과나 다름없다"며 재무구조 개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추가 손실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

내달 1분기 결산일인 베트남과 중국은 손익 개선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기준 베트남 내 스트린 수는 474개, 중국 내 스크린 수는 1175개다. 특히 베트남은 로컬 콘텐츠만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익성을 회복해 내부에선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작년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뤘던 '블랙위도우'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올해 차례로 관객을 만난다. 내달 개봉을 앞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다.

CJ CGV 관계자는 "4월에도 관객수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할리우드 대작들이 개봉을 서두르면서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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