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연봉 5억 넘는 임원수 업계 ‘최다’

시간 입력 2021-04-01 07:00:17 시간 수정 2021-04-01 08: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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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원기찬 전 대표…퇴직금도 수십억


삼성카드가 지난해 업계에서 연봉 5억원 이상 받은 임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카드사에 비해 상여금 규모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달 26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4개 기업의 지난해 임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 삼성카드에서 5억 이상의 연봉을 받은 임원은 5명이었다.

일부 카드사는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지만 2019년에도 삼성카드가 4명으로 가장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삼성카드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신한·KB국민·롯데카드는 각 1명씩이었고 현대카드가 그나마 많은 3명이었다.

퇴직금을 제외한 급여, 상여금 등 근로소득으로 연봉 5억원을 넘긴 임원은 원기찬 전 대표와 사내이사였던 이인재 전 부사장, 김대환 대표, 박경국 부사장, 안기홍 전무 등 5명이다.

삼성카드에서 지난해 급여, 상여금 등을 포함한 근로소득이 가장 높았던 인물은 원기찬 전 대표다. 급여는 2억4100만원으로 다른 임원에 비해 높지 않았지만 상여로 20억5900만원을 받아 근로소득은 총 23억1200만원이었다.

원 전 대표는 약 6년간 삼성카드를 이끌어왔고 지난해 3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근로소득 외에 퇴직금도 47억600만원이 지급되면서 보수총액은 70억원이 넘는다.

다른 임원들도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키면서 급여 수준이 높게 책정됐다. 이인재 전 부사장이 지난해 받은 근로소득은 12억6900만원으로 급여 4억8400만원, 상여금 7억4200만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지난해 1월 회사를 떠난 최영준 전 부사장은 급여 5400만원, 상여금 3억4400만원 등으로 근로소득은 총 4억원이었다.

이인재 전 부사장과 최영준 전 부사장은 지난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수십억원의 퇴직금도 받았다. 이 전 부사장은 임원으로 재직한 기간이 14년, 최 전 부사장은 16년으로 장기간 근무한 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현재 삼성카드 수장인 김대환 대표의 근로소득은 10억200만원으로 급여는 5억2000만원, 상여금은 4억34000만원이었다. 박경국 부사장과 안기홍 전무는 지난해 근로소득으로 9억1600만원, 6억2600만원을 받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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